[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조우진(41)이 "인상 찌푸리게 하는 악역 많이 하면서 관객들이 피로감 느낄까봐 걱정했다"고 말했다.
범죄 오락 영화 '도굴'(박정배 감독, 싸이런픽쳐스 제작)에서 자칭 한국의 '인디아나 존스'인 고분 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를 연기한 조우진. 그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도굴'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도굴'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 묻힌 조선 최고의 보물을 찾아 나서는 신선한 스토리와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다루지 않았던 도굴이라는 특별한 소재가 만난 작품이다. 지상과 지하를 아우르는 다양한 로케이션과 다채로운 유물을 보는 맛을 더한 '도굴'은 지금껏 본 적 없는 범죄 오락 영화로 유쾌함과 통쾌함으로 11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무엇보다 '도굴'은 영화 '내부자들'(15, 우민호 감독)을 시작으로 '국가부도의 날'(18, 최국희 감독) '봉오동 전투'(19, 원신연 감독), tvN 드라마 '도깨비' 등 장르 불문, 캐릭터 불문 매 작품 인생작을 경신하고 있는 조우진이 '보안관'(17, 김형주 감독) '부라더'(17, 장유정 감독) 이후 3년 만에 코미디 연기로 컴백해 기대를 모았다. '도굴'에서 자유와 낭만이 가득한 고분 전문 도굴꾼 존스 박사로 변신한 조우진. 특유의 유들유들함은 물론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와 차진 티키타카까지 완벽히 소화한 그는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의 품격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조우진은 "나는 코미디를 많이 안 해본 배우다. 류승룡 선배 같은 코미디를 잘하는 배우도 있지 않나. 나는 익숙하지 않지만 진정성 있는, 호감도 있는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흔히 영화 보고 나면 캐릭터 흉내내는 사촌들, 삼촌들 모습이 있지 않나? 그런 아재미(美), 잔망미(美)가 있는데 그런 부분을 차용했다. 내 캐릭터가 안쓰러움이 담겨졌으면 좋겠다는 박정배 감독의 디렉션을 참고해 좀 더 보기 편한 코미디를 하려고 노력했다. 큰 웃음을 못 드려도 이따금 피식피식 웃게 하는 미소 한 스푼 주고 싶어 노력을 했다. 상황에서 오는 코미디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 부분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 결국엔 코미디 연기도 진정성밖에 없더라. 내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웃는 지점도 있더라. '도깨비'도 그랬다. 더 좋은 반응이 있었다. 물론 앞으로도 코미디 연기가 어렵다는 걸 알게 됐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사명감을 가지고 연구개발 해야 겠다"고 소신을 전했다.
그는 "양복 입고 나와서 긴장감을 유발하고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역할을 많이 해왔는데 관객이 볼 때 피로감을 느끼면 안되겠다 싶었다. 그런 생각을 최근에 많이 갖게 됐는데 마침 '도굴'의 존스 박사가 내게 주어져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반갑게 맞이하게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이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 등이 출연하고 박정배 감독의 첫 상업 영화 연출작이다. 오는 11월 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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