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의 상승세를 이끈 신예 이동률이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로 선정될 수 있을까.
제주는 한 시즌만에 K리그1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내달 1일 열릴 예정인 서울 이랜드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하면 자력 직행 확정이다. 직전 수원FC와의 '사실상의 결승전'에서 2대0 승리를 거둔 게 매우 컸다.
이 경기 선제골을 주인공은 바로 약관의 신예 이동률이었다. 제주 유스 출신으로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이동률은 올시즌 중반 혜성같이 나타나 팀 공격을 이끌었다. 1m77, 66kg으로 체구는 크지 않지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빠른 스피드가 강점인 선수다.
8월26일 부천FC전에서 페널티킥으로 프로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FC안양전은 멀티골과 함께 17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그리고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더니 중요했던 수원전에서까지 사고를 쳤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이동률의 선제골에 기립 박수를 보냈다. 12경기를 뛰고 4골3도움을 기록했다. 출전 경기수는 많지 않지만 영양가로 따지면 으뜸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올시즌부터 K리그2에서도 '영플레이어상'을 시상한다. 연맹은 최근 이동률, 이상민(서울 이랜드), 최건주(안산 그리너스), 하승운(전남 드래곤즈)이 초대 영플레이어상 후보자라고 발표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출전 경기수는 부족하지만, 스탯이나 임팩트로는 압도적이다.
다만, 수상의 마지막 관문이 있다. 해당 시즌 절반 이상은 14경기를 출전해야 자격이 유지된다. 제주는 현재 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이동률이 이 2경기를 다 뛰어야 영플레이어상 수상 자격이 생긴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이동률이 플레이하는 걸 보면 보는 내내 즐겁다. 어리지만 당차고 빠르다. 골을 넣고 어시스트 할 줄 안다. 가능성이 무한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동률은 "솔직히 수상을 생각 안한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팀의 1부리그 승격이다. 남은 두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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