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 드라마스페셜2020 5번째 작품 '고백하지 않는 이유'가 26일 전파를 탄다.
'고백하지 않는 이유'는 연애의 시작이 두려운 사진작가와 그의 첫사랑이 원데이 클래스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멜로 드라마다. 다양한 작품에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온 배우 신현수와 고민시가 안방극장에 1년 만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이들의 연기 케미와 첫 사랑만의 감성이 녹아있는 이야기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공부의 신', '브레인', '부탁해요 엄마', '열여덟의 순간', 그리고 현재 방영중인 KBS2 주말극 '오! 삼광빌라'를 집필한 윤경아 작가가 대본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출을 맡은 홍은미 PD는 26일 온라인 중계한 KBS 드라마스페셜2020 5번째 작품 '고백하지 않는 이유'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대본을 읽고 어려운 드라마라는 생각을 했다. 신현수가 맡은 지후라는 캐릭터는 그동안 한국 드라마에서 볼수 없었던 캐릭터다. 답답해보일수 있는데 신중하고 자기만의 생각있고 자기만의 세게에만 몰두하는, 표현하기 까다로운 캐릭터였다. 연기도 연기지만 인물을 만들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민시가 연기한 윤찬에 대해서는 "보통 멜로드라마에 나오는 여자 캐릭터가 아니라 개성이 있었다. 솔직하고 당차고 괴팍한 면도 있었다. 멜로에서 보기힘든 캐릭터였다. 멜로의 감정선을 가져가면서 솔직한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신현수는 "내가 지금까지 연기한 인물중에 가장 말수가 적고 대사가 가장 적었다. 그래서 감정 표현을 리액션이나 반응으로 했다. 고민시의 대사에 리액션으로 감정을 표현했어야해서, 말없이 표정이나 느낌들을 어떻게 표현해야 시청자들에게 잘 보여줄수 있을지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했다"며 지후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실제 내 취미가 사진찍기와 달리기인데 지후도 그렇더라. 그래서 지후가 했던 선택이나 마음가짐의 방향성이 편하게 이해됐던 것 같다. 나는 필름카메라를 다루느는데 지후는 사진작가라 DSLR카메라를 다룬다. 그래서 그런 용어를 많이 연습했다. 촬영 현장에 실제 포토그래퍼가 와주셔서 자세와 촬영모습 등을 가르쳐주셨다. 그래서 내 개인적인 취미에도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웃었다.
고민시는 "우리 작품은 단순한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왜 그때 용기내지 못하고 짝사랑 굴레 속에서 있어야 하나의 미묘한 감정을 잘 보여주는 드라마다"라며 "오랜만에 밝은 캐릭터를 맡았다. 하지만 단순히 밝은 느낌이 아니라 혼자 있을 때의 모습은 또 달라서 대비되는 모습 보여져야 했다. 이런 부분이 실제로 연기할 때 재미있을 것 같았고 신경써서 했다"고 말했다.
"7년전 후의 모습이 나오는데 그것도 미묘하게 달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밝게만 연기하지 않았다"고 말한 고민시는 "다양한 모습을 한시간내에 보여드리고 싶어 노력을 많이했다. 실제 내모습과 윤찬이가 비슷한 면도 있지만 나는 끝까지 밀고 나가면서 용기를 내고 대답을 듣길 원하는 스타일이다. 다른 면은 연기적으로 도전하면서 재미를 느꼈다"며 "그동안 어두운 인물들을 많이 연기했었다. 이번에는 이전 작품들이 생각 안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런 텐션과 분위기를 계속 이끌어가려고 노력했다. 멜로 장르를 계속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