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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20년 만의 악녀 도전"..'펜트하우스' 김소연, 몰락이 더 기대되는 美친 연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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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소연이 '이브의 모든것'(2000) 이후 20년 만에 다시 악녀로 물을 만났다.

김소연이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김순옥 극본, 주동민 연출)에서 날아다니고 있다. '펜트하우스'는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VS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VS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그린 드라마.

김소연은 극중 '타고난 금수저', '청아재단 실세', '유명 소프라노' 등 엄청난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으면서도 원하는 것은 어떻게든 손에 넣어야 하는 천서진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김소연이 연기하는 천서진은 극중 온갖 악행을 거침없이 저지르는 인물로, 주단태(엄기준)와의 과감한 불륜을 저지르고, 딸인 하은별(최예빈)을 위해 비리까지 저지르는 등의 악행을 계속하고 있다. 여기에 진짜 1등이던 오윤희(유진)를 향한 계속되는 견제와 그의 딸 배로나(김현수)를 반대하는 등 악행을 저지르는 과정이 계속해서 그려지고 있는 상황. 이뿐만 아니라 심수련(이지아)의 친딸인 민설아(조수민)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합리적인 의심까지 받고 있어 모든 이들의 복수의 대상이 됐다.

반복적인 악행과 악을 지르는 단순한 연기는 시청자들의 외면만 부를 뿐이지만, 김소연은 달랐다. 매 장면마다 역대급 연기를 보여주며 그에 계속해서 빠져들게 만든 것. 천서진의 서사는 딸을 잃은 심수련, 노력으로 헤라펠리스에 입성한 서민 대표 오윤희와는 다르지만, 김소연의 연기력 하나만으로 부족한 서사까지 채워나가고 있는 것. 이쯤에서 김소연이 보여줄 '몰락의 연기' 역시 기대 포인트다.

심수련이 복수를 시작했고,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이유리), '내 딸, 금사월'의 오혜상(박세영), '황후의 품격'의 태후 강씨(신은경) 등이 단단한 연기력과 함께 처참한 최후를 맞았던 것을 바탕으로 할 때 천서진 역시 처참한 최후로 향해갈 것이라는 의심이 드는 바. 이 속에서 보여줄 김소연의 역대급 연기력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김소연의 악녀 도전은 2000년 방영됐던 드라마 '이브의 모든것' 이후 20년 만의 일. 김소연은 강렬한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으로 '펜트하우스'를 결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소연은 "평소 김순옥 작가님의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마침 강렬한 캐릭터를 찾고 있는 도중에 김순옥 작가님의 대본을 읽어보게 됐고, 정말 큰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또 천서진을 만들어내며 순간 감정에 충실한 인물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며 "서진은 순간순간 감정에 충실한 인물이다. 좋은 것, 나쁜 것, 모든 것에 대해 바로바로 표현한다. 그동안 내가 맡았던 배역들과는 표현력에 있어서 다른 결을 가졌는데, 그 표현들을 잘 전달하고 싶어서 거울을 보며 연구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소연이 '펜트하우스'로 보여줄 수 있는 연기는 아직 무궁무진하게 남아 있다. 김순옥 작가가 만들어낸 '펜트하우스' 세계관 속 천서진은 남편 하윤철(윤종훈)과딸 하은별, 그리고 헤라팰리스와 청아재단 모두를 잃을 위기까지 앞두고 있는 바. 김소연이 만들어낼 역대급 악녀 캐릭터가 주목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