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혼자만 여름?'
눈 펄펄 내리는 영국. 키어런 티어니(아스널)의 반팔-반바지 훈련 패션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3일(한국시각)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의 허손스에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4대0 완승을 거뒀다. 아스널(승점 23)은 최근 리그 3연승을 질주하며 11위에 랭크됐다.
영국 언론 더선은 '아스널 팬들은 눈이 내리는 추운 날씨에도 티어니가 반바지와 반팔 셔츠를 입고 워밍업하는 모습에 놀라워했다. 다른 선수들은 모자, 장갑 등으로 단단히 무장을 하고 나섰다. 하지만 티어니는 혹독한 날씨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팬들은 '티어니는 다른 몸이다', '그에게는 여름처럼 느껴졌을 것'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티어니는 이날 강렬한 중거리포로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마틴 키언, 가레스 배리 등 해설위원은 티어니를 두고 '차기 주장'이라고 칭찬했을 정도.
티어니는 앞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도 혼자 반팔을 입어 눈길을 끈 바 있다. 첼시 출신 토니 카스카리노는 "선수들은 옷을 겹겹이 입었다. 티어니는 궂은 날씨를 의식하지 않은 채 반팔 티셔츠를 입었다. 결의에 찬 표정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셀틱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키어니는 2019년 아스널로 이적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2019~2020시즌 리그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벌써 16경기를 소화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환상적이다. 에너지를 가져다 주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