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011년의 이야기가 아니다. 2019년까지, 푸홀스가 부시스타디움을 방문할 때마다 벌어진 풍경이다. 세인트루이스에게 푸홀스는 그만큼 특별하다. 그가 선물한 '아름다운 11년' 때문이다.
Advertisement
푸홀스는 MLB 역대 통산 홈런 5위(662개), 타점 2위(2087타점)에 이름을 올린 살아있는 전설이다. 특히 2001년 데뷔 이래 세인트루이스에서 뛴 11년은 역대 최고의 선수를 넘볼 정도였다. 이 기간 동안 타율 3할2푼8리, 445홈런 132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37의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고, 세인트루이스에 2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겼다. 2001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시즌 MVP 3번, 올스타 10번, 홈런왕 2번, 타격-타점왕 각 1번을 차지했다.
Advertisement
매체가 꼽은 푸홀스 최고의 시즌은 3번째 시즌 MVP와 홈런왕, 행크아론 상을 휩쓴 2009년. 당시 푸홀스는 160경기에 출전, 타율 3할2푼7리, 47홈런 13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01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득점권 타율 3할6푼1리, 주자 만루시 5할8푼3리(17타수 10안타)로 찬스에도 강한 무결점 타자였다.
Advertisement
길었던 에인절스와의 계약도 올해가 마지막이다. 에인절스에서 10년간 단 한번도 타율 3할을 찍지 못했지만, 푸홀스의 통산 타율은 2할9푼9리에 달한다. 세인트루이스 시절 푸홀스의 위대함을 역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그런 푸홀스의 현재 위치는 초라하다. 오타니 쇼헤이의 뒤를 받치는 '백업 지명타자'가 그의 자리다.
세인트루이스는 몰리나와의 재계약을 추진중이다. 김광현을 비롯한 투수진을 이끄는데 몰리나의 공헌은 절대적이라는 평가.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허리띠를 졸라맨 세인트루이스가 몰리나를 '원클럽맨'으로 묶어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콜튼 웡과의 이별을 확정적이고, 애덤 웨인라이트의 잔류 가능성도 높지 않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