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거실을 영화관처럼 꾸밀 수 있도록 돕는 '홈 시네마'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화나 스포츠 경기에서부터 넷플릭스와 같은 OTT 콘텐츠를 집 안에서도 대형 화면으로 실감나게 즐기려는 이들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 업체 G9에 따르면 지난 11월 24일~12월 14일 프로젝터와 프로젝터 용품 매출은 각각 10%, 56% 늘었고, 영화와 공연 등의 고화질 감상을 가능하도록 하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매출 역시 같은 기간 212%나 상승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PMA'(Pacific Media Associates)는 2020년 약 101만대 규모로 추산된 글로벌 홈 시네마 프로젝터 시장이 2021년 약 128만대를 시작으로 2024년에는 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삼성, LG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대표 업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가정용 프로젝터를 선보이며 발 빠른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하반기 프리미엄 가정용 프로젝터인 '더 프리미어'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1년 프로젝터 사업에서 철수한 지 9년 만에 선보인 신제품으로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삼성 더 프리미어는 R(빨강)·G(초록)·B(파랑) 색상을 각각 다른 레이저 광원으로 사용, 풍부한 색과 밝기를 제공한다. 해당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약 300여대가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LG전자는 고화질에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LG 시네빔 레이저 4K'를 선보였다. 고객이 프로젝터를 어느 곳에 두고 보더라도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모양의 화면을 투사할 수 있는 '트리플 화면조정' 기능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이 기능은 렌즈 방향을 상하좌우로 조정이 가능하고, 최대 1.6배 화면 확대와 화면 테두리 12개 지점에서 화면을 늘리거나 줄이는 기능 등이 포함됐다.
LG전자 관계자는 "트리플 화면조정 기능을 활용하면 화면 투사를 위해 천장에 프로젝터를 설치하기 위한 별도의 공사나 정확한 위치 조정을 위해 제품을 이리저리 옮기는 번거로움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소니코리아도 지난달 설치 유연성과 관리 편의성을 합한 레이저 프로젝터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신제품 프로젝터 2종은 높이 10cm, 무게 7kg의 콤팩트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홈 프로젝터 시장에 다시금 뛰어들었다는 것은 해당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그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비대면 트렌드가 일상으로 자리 잡는 만큼 영상 콘텐츠 수요에서부터 재택 수업이나 원격 회의 등에도 활용 가능한 여러 기능이 더해진 프로젝터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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