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골든보이'가 모처럼 포효했다. 오른발에서 터진 강슛이 골망을 출렁이게 만든 뒤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기대주 이강인(20)이 시즌 첫 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당연히 경기 후 '최고선수'(Man of the match)도 이견의 여지 없이 이강인의 몫이었다. 그만큼 임팩트 있는 활약이었다.
이강인은 8일 새벽 스페인 라 콘스티투시온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2라운드 예클라노 데포르티보(3부리그)전에서 골을 넣으며 4대1 대승에 큰 힘을 보탰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7분 만에 마누 바례호의 패스를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했다. 골망이 크게 출렁였다. 전반 34분 소브리노의 골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결국 MOM(Man of the match)도 이강인이 차지했다.
이강인의 실력을 확실히 보게 된 발렌시아 수뇌부는 당분간 고민에 빠질 듯 하다. 이강인은 시즌 내내 팀에서 출전기회를 주지 않자, 이적을 통해서 라도 출전기회가 보장될 수 있는 팀에서 뛰려고 한다. 새 팀에서 경기력을 착실히 쌓는다면 분명 이강인의 성장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