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손흥민이 호날두, 레반도프스키보다 뛰어난 점은?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가 손흥민에 대한 집중 분석을 내놨는데, 그 내용이 흥미롭다. 손흥민의 숨겨진 가치를 제대로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이 정도 평가와 극찬이라면 손흥민은 이제 진정한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거듭났음이 증명된다.
올시즌 손흥민은 유럽을 통틀어 가장 '핫'한 공격수다. 12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리즈 유나이티드전 골에 브렌트포드와의 리그컵 4강전 골까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인디펜던트'가 주목하는 건 손흥민의 경이적인 결정력이다. 손흥민은 올시즌 리그에서 총 28번의 슈팅을 때렸다. 그 중 17개가 유효 슈팅이었고, 12개가 골로 연결됐다. 잡았다 하면 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현지 표현으로 xG로 연결된다. 이는 한국에서 '기대골'로 해석된다. 기대골은 쉽게 설명해 선수가 경기 중 기록하는 슈팅수에 대비해 기대되는 득점 수치다. 이는 슈팅을 때리는 위치, 어시스트의 종류 등 수많은 변수들로 계산이 된다.
손흥민의 기대골 수치는 5.39골이다. 그런데 벌써 12골을 넣었다. 그만큼 자신에게 찾아오는 찬스를 놓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평균적으로 골을 넣는데 필요한 찬스의 절반 이하만 사용하고 비슷한 결과물을 만들어낸 손흥민이다.
시즌 절반 수치만으로는 표본이 적을 수 있다. 그래서 이 매체는 2016년 8월 이후 기대골 수치를 분석했다. 손흥민은 이 시기 후 61골을 넣었는데, 기대골 기준인 42골보다 44.41%가 넘는 득점이었다. 같은 팀 해리 케인이 같은 기간 104골을 기록했는데, 케인은 손흥민보다 훨씬 많은 슈팅 찬스를 가져간 선수라 자신의 기대골 수치보다 21.33%를 넘기는데 그쳤다. 139골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도 21.31프로 오버다.
세계적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117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의 2배 가까운 골이다. 하지만 기대골에서는 +0.67% 밖에 안된다. 그만큼 많이 때리고, 많은 기회를 얻었다. 최근 대세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는 -0.43%다. 134골을 넣었지만, 수치로 봤을 때 그는 그보다 더 많은 골을 넣어야 정상인 선수라는 의미다.
물론 기대골 수치만으로 선수 가치를 평가할 수는 없다. 호날두의 경우 기대골 수치는 낮지만, 그는 아무나 가져갈 수 없는 엄청난 활동량과 스피드, 그리고 귀신같은 타이밍 잡기로 많은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다. 이런 스타일의 선수는 기대골 수치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누가 더 나은 선수냐를 떠나, 손흥민이 얼마 안되는 찬스에서도 확실하게 득점을 가져갈 수 있는 능력만큼은 최고라는 게 입증됐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전 세계를 통틀어 '최고 공격수'라는 칭호를 붙이기는 아직 부족할 수 있지만 '최고 피니셔'라는 타이틀은 이제 당당히 달아도 될 듯 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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