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포함해 플랫폼이 한껏 늘어났고, 충무로와 방송가의 대작이 제작을 위한 기지개를 켤 때면 실감나는 것이 바로 남자 주인공의 기근현상이다.
20대를 지나면 활발히 활동해오던 배우들이 줄줄이 군입대를 결정한다. 특히 박보검 입대 이후 차세대 청춘스타들도 하나, 둘씩 군입대를 예약, '남주 기근'은 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
다행히 꼬인 매듭이 풀릴 전망이다. 국방의 의무를 막 마쳤거나, 곧 군복을 벗는 박형식, 이종석, 도경수의 컴백에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아기병사'에서 '진짜 사나이'가 된 박형식은 2019년 6월 입대한 이후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헌병대에서 성실히 복무했다. 복무 중이던 2019년에는 제40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시상식을 찾았고, 군복을 입은 늠름한 모습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당시 영화 '배심원들'로 인기스타상을 수상한 그는 "어떤 역할이든 맡을 수 있도록 갈고 닦아 돌아오겠다"는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형식은 4일 전역했다. 소속사인 UAA(United Artists Agency)는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의 러브콜을 받아 복귀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박형식에게는 전역 전부터 판타지 대작을 포함한 대본이 물밀듯 쏟아지고 있다. '힘쎈여자 도봉순', '슈츠', '배심원들'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활약으로 다음 행보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회복무요원에서 소집해제 된 이종석도 뜨거운 감자다. '학교2013'을 시작으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 'W(더블유)', '당신이 잠든 사이에'까지 다수 드라마를 통해 원톱 배우의 입지를 굳혔던 그의 컴백은 빈자리를 아쉬워했던 드라마 업게와 팬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일단 영화 복귀작은 결정됐다. 이종석은 앞서 군입대와 시기가 겹쳐 출연이 불발됐던 영화 '마녀'의 속편인 '마녀2'에 합류하기로 결정하며 초고속 복귀를 앞두고 있다. 'VIP' 박훈정 감독과의 인연으로 출연을 고려했던 '마녀'에 대한 아쉬움은 '마녀2' 특별출연을 통해 달랠 예정이다. 스크린 복귀를 먼저 선택한 이종석이지만, 그를 향한 드라마업계의 눈길 역시 뜨거워 차기작의 향방도 '관심 폭발'이다.
배우로서 급성장한 뒤 돌연 입대한 도경수에 대한 업계의 목마름도 컸다. 아이돌그룹 엑소(EXO)로 데뷔한 도경수는 '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은 연기돌. 현재 마지막 휴가를 나온 도경수는 부대 복귀 없이 전역하라는 지침에 따라 25일 미복귀 전역할 예정이다.
도경수는 SBS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연기를 시작한 이후 '신인배우인 줄 알았다'는 호평을 들을 정도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인물.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으로 전례없던 tvN 월화극 최고 시청률을 만들어냈고, 쌍천만 대기록을 달성했던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주목받았다. 여기에 영화 '스윙키즈'로 원톱배우의 가능성도 인정받아 그의 복귀가 더 반갑다.
도경수는 '쌍천만' 대기록을 안겨줬던 김용화 감독과 전역 후 재회한다. 현재 김용화 감독이 준비 중인 영화 '더 문'으로 돌아온다. '더 문'은 우주에 홀로 남겨진 남자와 그를 피사적으로 구하려는 지구의 또 다른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베태랑 연기자이자 대선배인 설경구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영화를 통해 예열을 마치면 드라마 복귀도 시간문제다.
최근 업계는 '남자 주인공 기근 현상'을 제대로 겪었다. 톱배우들의 작품이 이어지기는 했지만, '확신의 주인공'이 없었고, 신인급 연기자들이 대거 주연으로 올라서며 부족한 연기력과 스타성으로 시청자들에게 외면받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제작 편수가 감소하는 한편 플랫폼이 늘어나며 배우 기근 현상이 이어졌다"며 "전역을 기다렸던 배우들이 돌아온 만큼 스타들을 향한 캐스팅 러브콜이 빗발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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