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케이시 켈리가 내가 본 최고의 투수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입단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훈련 근황과 각오를 나타냈다. 고향인 멕시코 소노라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라모스는 10일 LG 구단을 통해 "더 건강하고 좋은 몸을 만들기 위해 많은 운동을 하고 있다. 타격, 수비 등 시즌에 맞춰 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모스는 지난해 LG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인 38홈런을 때린 뒤 재계약에 성공했다. 약간의 '밀당'이 벌어지기는 했지만, 1년 최대 100만달러(계약근 20만달러, 연봉 6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 라모스는 "올해도 LG 트윈스에서 좋은 동료들과 함께 야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올해는 매우 기대되는 시즌이며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해 많은 팬들이 응원을 해주시는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나타낸 뒤 "올해 목표는 오직 우리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나의 모든 힘을 쏟는 것"이라며 각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라모스는 지난해 허리와 발목 부상 등으로 인해 27경기나 결장했다. 타격감이 꾸준하지 않은 탓에 타율은 2할7푼8리, 타점은 86개에 머물렀지만, 강력한 파워를 뿜어내며 LG 역대 최고의 홈런 타자로 우뚝 섰다. 새 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동료들 덕분이라고 했다.
라모스는 "개인기록보다는 우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였는데 아쉬움이 많다. 그래도 좋은 기록으로 KBO리그 명문구단인 LG 트윈스 역사의 일부분이 된 것은 무척 영광"이라면서 "우리 동료들과 프런트 모두가 경기장에서는 물론 클럽하우스와 숙소에서 불편함 없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많이 도와줬다. 항상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모든 선수들이 따뜻하게 잘 대해 줬다. 그 중에서도 켈리, 김현수, 채은성 선배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며 특정 선수들을 거론했다. 특히 라모스는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켈리를 꼽았다. 그는 "내가 야구 커리어에서 본 투수 중에 가장 좋은 볼을 던진다. 켈리와 같은 팀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켈리는 지난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5승7패, 평균자책점 3.32를 올리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뒤늦게 팀에 합류하는 바람에 시즌 초반 고전했지만, 이내 안정을 찾고 8월 말부터는 8연승을 달리며 2년 연속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라모스는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마지막 순간까지 강력한 파워를 뽐냈지만, 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라모스는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우리 선수 모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갈비탕이 최고다. 한국에 가면 갈비탕부터 먹고 싶다"는 라모스는 "팬 여러분, LG 트윈스에서 다시 뛸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코로나가 빨리 극복됐으면 좋겠고 관중석에서 보내주신 팬들의 열정적인 에너지와 응원은 항상 그립습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주신 우리 팬들의 열정은 저의 야구 인생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곧 뵙겠습니다. LG 트윈스 파이팅. 라모스 파이팅"이라며 팬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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