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승부사의 향기.'
전주 KCC가 올시즌 최다 10연승을 질주했다. KCC는 10일 남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서 종료 직전 타일러 데이비스의 위닝샷을 앞세워 84대83으로 재역전승했다.
KCC의 10연승은 구단 역대 3번째이고 전창진 감독 개인적으로는 최초의 최다 연승이다.
역전승이 가미되었기에 더 짜릿했던 10연승의 숨은 비결에는 '승부사' 전창진 감독의 용병술이 있었다.
전 감독은 이날 중대한 고비처에서 외국인 선수 데이비스와 라건아를 효율적으로 기용하는 벤치 능력을 보여줬다.
1쿼터 KCC는 불과 1분46초 만에 큰 위기를 맞았다. 상대 스피드에 밀려 연속 실점하며 0-10으로 기선을 빼앗긴 것. 전 감독은 작전시간을 요청한 뒤 상대 헨리 심스와의 매치업에 고전하던 데이비스를 불러들이는 대신 라건아를 투입했다.
전자랜드가 스피드로 KCC 특유의 트랜지션을 흔들어놓자 스피드와 노련미를 갖춘 라건아를 반전 카드로 선택한 것. 이후 전열을 정비한 KCC는 맹추격에 성공하며 1쿼터를 28-27 역전에 성공한 채 마쳤다.
전 감독의 용병술은 경기 종료 직전 또 빛났다. 전자랜드의 맹추격에 밀린 KCC는 종료 9.7초 전 82-83으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위닝샷 플레이를 위해 작전시간을 다시 요청한 전 감독은 이때까지 25분여 동안 22득점으로 선봉에 섰던 라건아 대신 데이비스를 선택했다. 데이비스는 이전까지 14분24초를 뛰며 10득점-6리바운드로 평소 대비 부진했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마지막 공격 골밑 혼전 상황에서 공격리바운드를 3개 연속 잡아낸 뒤 기어코 팁인 위닝샷을 성공했다.
계기판 남은 시간은 0.6초. 막판 데이비스의 높이에 승부수를 던진 전 감독의 용병술이 대미를 장식하는 순간이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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