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말 그대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북극발 한파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전국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졌고, 낮 기온도 영하에 머물렀다. 비교적 따뜻한 겨울을 보냈던 남부지방도 예외는 아니었다. 제주도엔 폭설로 항공기 결항 등 불편이 잇따랐다. 이번 주 한파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주말부터 다시 몰아닥칠 것으로 예보돼 있다. 예년보다 추운 이번 겨울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내달부터 스프링캠프 일정에 돌입하는 KBO리그 10개 구단의 걱정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해외 원정길이 막히면서 올해 모든 구단이 국내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국내 캠프가 결정될 때부터 추운 겨울 날씨에 대한 우려가 컸고, 각 팀 나름대로 실내 훈련 비중을 높이면서 대비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한파의 기세가 예년보다 강하고,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정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캠프 초반 실제 야외 훈련 시간은 3~4시간 내외다. 오전 초반에는 웨이트 등 컨디셔닝에 맞춰진 훈련이기에 내부에서 소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한 타격, 투구나 수비 펑고 등은 외부에서 진행한다. 일일 기온이 정점에 달하는 낮 시간을 활용한다. 하지만 이런 낮 시간에도 영하의 추위가 지속된다면 부상 위험 등을 고려할 때 정상적인 훈련 진행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10개 구단 모두 국내 훈련을 추진하면서 훈련 여건 점검에 신경을 썼다. 해외에 비해 추운 국내 날씨 사정을 고려해 실내 훈련 시설 활용이 가능한 장소를 물색했다. 하지만 실내에서 모든 훈련을 100% 소화하기는 무리다. KT, 한화, SK처럼 타지역으로 이동하는 팀들에겐 추운 날씨가 훈련 진행에 적잖은 변수가 될 수 있다. LG, 두산, NC, 롯데, KIA, 삼성 등 실내 시설이 갖춰진 2군 구장이나 키움처럼 돔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하는 팀들도 있지만, 캠프 초반 외부 훈련 진행이 어렵다면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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