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인순이가 혼혈아라는 이유로 겪어야 했던 마음 아픈 과거를 꺼냈다. .
10일 방송된 MBN '더 먹고 가'에선 인순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9년째 다문화 대안학교를 운영 중인 인순이는 "학교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건 아니었다. 나는 어느 나라 사람인가 하는 정체성에 대한 것, 부모를 향한 원망 등으로 사춘기를 오래 겪었다. 다문화 가족이 많아지며 이 아이들도 혹시 나와 같은 생각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 내가 옆에서 아이들이 오래 방황하지 않고 자기 길을 갈 수 있게 해줘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옆에 있는 아이들과 시작했는데 점점 많아지며 학교가 됐다"고 운을 뗐다.
인순이는 혼혈 2세라는 이유로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루는 서울에서 버스를 탔는데 뒷좌석의 남자들이 내가 앉은 좌석을 발로 차며 놀리는 거다. 왜 나를 괴롭히냐고 화를 냈는데도 멈추지 않았다.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도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또 "내 외모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어느 순간 '그 말도 맞네' 싶더라. 괴롭힌 건 그 사람의 소양이지만 틀린 얘기는 아니었던 거다. 그걸 인정하니까 흐지부지 싸움이 끝났다. 내가 나를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인생을 도망가지 않고 멋있게 살아보자 했다"고 고백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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