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큰 액수 차는 아니었다. 최지만과 탬파베이 간 연봉 줄다리기.
최지만은 245만 달러를 원한다. 구단은 185만 달러를 제시했다. 60만 달러 차이.
메이저리그 주전급 레벨에서 60만 달러는 엄청난 차이는 아니다. 결국 씀씀이가 후하지 않은 탬파베이 구단과 협상 결렬로 연봉조정 신청까지 갔다.
마감 시한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무산된 결과에 최지만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SNS에 넌지시 불만의 암시를 했다. 거짓말을 암시하는 긴 코의 피노키오 이모티콘과 함께 돌아서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자신의 모습을 '움짤'로 편집해 구단의 태도에 실망감을 표현했다.
승리 여부를 떠나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마음의 상처다.
시비를 가리는 과정에서 좋았던 선수와 구단 간 신뢰에 금이 갈 수 밖에 없다.
지역지 '탬파베이 타임즈'도 17일(한국시각) 기사에서 제이크 오도리지 케이스를 언급하며 이 부분을 우려했다.
탬파베이 우완 투수로 활약했던 오도리지는 지난 2016, 2017 시즌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2년 연속 연봉 조정신청으로 탬파베이와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모두 승리했다.
오도리지는 당시 연봉신청 청문회 참석에 대해 "마치 법정에 들어서는 기분이었다. 부정적 감정을 피할 수 없었다. 마치 야단 맞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고 불쾌했던 기억을 털어놓았다. 두 차례의 연봉조정 청문회 이후 그는 결국 2018 시즌 미네소타 트윈스로 팀을 옮겼다.
줄다리기 끝에 결국 연봉조정 심판대에 오르게 된 최지만도 마찬가지다. 구단과 우열을 가리는 과정에서 신뢰가 깨질 수 있다. 이미 구단에 대한 실망감을 간접 표현한 최지만. 그는 과연 이번 조정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결과보다 마음 다스림이 더 중요해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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