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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하늘과 박유선은 이하늘 집에서 익숙한 듯 낯선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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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박유선과 함께 자신의 단골 식당을 찾았던 이하늘은 "가만 생각해 보면 서로 돌직구 스타일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박유선은 "나 스스로도 어떤 여자인지 몰라 헷갈렸다"라며 고백했다. 이하늘은 "이렇게 잘 키워서 남 줄 생각하니까 아까워"라며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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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늘은 이혼 후 힘든 점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사실 안괜찮다. 그런데 주위 사람들한테 괜찮다고 말해야할 것 같다. 속은 엉망인데 괜찮은 척 해야하는게 힘들다"며 "집에 혼자 있으면 또 힘들다. 그런데 안 괜찮다고 하면 실패한 인생이 돼 버리지 않느냐. 실패를 인정하기 무섭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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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선과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아 친구처럼 지냈었다는 시누이는 "이혼 소식을 듣고는 언니한테 서운함이 너무 컸다. 우리 둘이 많이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큰 일에 있어선 나도 시댁이라 생각하고 피하는 것 같으니까 좀 서운함이 있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쏟아내며 눈시울을 붉혀 이하늘과 박유선마저 눈물짓게 만들었다. 이날 2년만에 만난 박유선과 시누이는 "앞으로 자주 보자. 우리가 이렇게 잘 풀릴 줄 알았다. 오늘 만나길 잘한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에 이하늘은 "당시에 제정신이 아니었다. 똥물 뒤집어 쓴 기분이었다. 안했던 것들까지 싸잡아서 욕하고, 내 식구가 욕 먹으니까 주체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박유선은 "예식을 한달 앞둔 예비신부 입장에서 서러웠다. 내가 선수를 치면 오빠가 무시 못하겠지 싶어서 내 SNS에 글을 올렸다. 하지만 그래도 오빠가 멈추질 않았다"며 "난 오빠에게 내 인생을 걸었다. 11년을 기다려온 내 인생이 가시밭길이 된 것 같아서, 그동안의 사랑, 존경, 의리, 믿음이 다 무너져 내렸다"고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이하늘은 "나 같아도 정 떨어졌을 것 같다. 나한테 믿음이 안 갔을 것 같다. 돌아보면 내 그릇이 작았던 것 같다. 결국 그때 일이 나비효과처럼 우리 인생에 영향을 준것 같다"고 후회했다.
두 번째 재회 여행을 떠난 박재훈-박혜영은 모닝 커피를 즐겼다. 박재훈은 10년전 박혜영이 사준 옷을 입고 등장했지만, 박혜영은 "그 옷을 아직도 가지고 있느냐. 진짜 불편하다"고 불만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대화를 나누던 박재훈은 "사실 우린 6개월 만나고 결혼하지 않았냐. 서로를 잘 모르고 결혼해서 결혼 후가 진짜 어색했다.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박혜영도 동의하며 "나는 당신을 완전 속였다. 불편단심을 숨기고 현모양처 코스프레를 했다. 내가 그렇게 연출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박혜영은 레슬링 선수에서 쥬얼리 사업가를 거친 지금까지의 삶에 대해 설명하며 "난 인생이 재수가 좋은 사람이다. 원하는 직업을 가지고 이상형의 남자를 만나서 결혼까지 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길을 순탄하게 걸었다. 원하는 삶을 살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나 처음 봤을때는 성형 전이었다"라고 성형 고백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박혜영의 15년 지기 친구들이 등장해 함께 식사를 했다. 오래된 친구들이 등장하자 박혜영은 갑자기 활발한 성격으로 변신했다. 이들은 박재훈-박혜영의 결혼부터 이혼까지 곁에서 지켜보고 신혼집 비밀번호까지 알고 있을 정도로 '찐친'이라고. 박혜영의 친구들은 재회 염원으로 새빨간 커플 속옷을 선물했지만, 박혜영은 "고맙긴 하지만 반품해야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과거 이야기를 하며 친구들은 "우리가 자꾸 신혼집에 놀러간게 이혼의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고백하며 "이혼하고 후회는 한번도 한 적 없느냐고 물었다"고 두 사람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박혜영은 단박에 "그렇다"고 답했다. 박재훈은 "후회라기 보다 실감이 안났다. 여전히 아내가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걸 지금도 못 느낀다. 알고 있지만 마음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라며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건데 혜영씨는 아들과 함께 만나서 밥 먹었을때 불편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여행을 다녀오고 편해졌다고 한다. 나는 자식들을 많이 보고싶지만, 혜영씨와도 함께 보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었다. 그동안 혜영씨가 나한테 많이 맞춰줬던 것 같다. 정말 착한 사람이다"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박혜영은 "부모로서 애들한테 상처되지 않게끔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재훈 오빠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헤어진 후에도 박사학위를 따서 멋진 아빠로서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면 된거다"고 칭찬했다. 박재훈은 화려한 모델에서 자랑스러운 아버지로 변신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이 부분을 박혜영이 인정하자 박재훈은 눈물을 보였다.
이후 두 사람은 두번째 재회 여행을 끝냈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박혜영은 "홀가분하다. 이렇게 오빠랑 오랜 시간 많은 얘기를 한 건 처음이다. 우리가 얼마나 안 맞았는지 알겠지?"라며 "사춘기 아들이 아빠가 필요한 부분이 많은데, 아빠로서의 역할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