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백지영이 'OST퀸'의 면모를 뽐냈다.
19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백지영 나다 가영 류세라 정유진이 출연했다.
이날 나다 가영 류세라 정유진은 백지영의 히트곡 무대를 꾸몄고, MC 박나래는 "'잊지 말아요'가 OST 여왕으로 만들어준 곡이다. OST 수익만 100억"이라고 운을 뗐다.
백지영은 "그돈 다 어디갔어? 어디다가 쓴 거야?"라고 눙쳤다. 이어 "SBS '시크릿가든' OST '그여자'도 잘됐지만 수익은 KBS2 '아이리스' OST '잊지말아요'가 높았다"고 말했다.
또 나다가 재해석한 '대시'에 대해서는 "첫 1위를 안겨준 곡이다. 처음 곡을 받았을 때 너무 싫어서 사장님에게 전화했다. 겉멋만 들어서 고급스러운 노래만 부르고 싶다고 해서 엄청 혼났는데 초대박이 났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선택' '부담' '새드 살사'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90년대 테크노와 라틴 댄스 열풍을 일으켰다. 그는 "안무가 홍영주 언니가 몸치라고 했다. '선택' 도입부 안무 때 손이 제대로 안 뻗어져서 횡단보도도 손 뻗으며 건넜다"고 회상했다.
또 회사 대표가 백지영 몰래 출연료를 후배들에게 주라고 했다는 말에도 "출연료가 어느 정도 나오냐. 액수에 따라 다르다"며 농담을 건넨 뒤 "출연료 줄 수 있다"고 말해 '퀸'의 클라스를 보여줬다.
이에 후배들도 백지영에 대한 무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세라는 "나인뮤지스 탈퇴 후 앨범 디자인부터 공장에서 찍어내서 포장이랑 봉지 로고를 다 스프레이로 했다. 배달도 했다. '미쓰백'은 나에게 생명의 은인 같은 프로그램이다. 이 나이에 아직도 카메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게 너무 고맙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가영은 '국악고 김연아'로 인기몰이를 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당시엔 연예계 활동에 관심없다고 했다. '1박2일' 제작진이 국악고 친구들은 연예인 데뷔 의사가 없다고 기사를 내주셨는데 스텔라로 데뷔한다고 하니 '일반인일 때나 예뻤지 연예인이면 별로'라며 악풀이 달렸다"고 털어놨다.
정유진은 "데뷔 3개월 만에 디아크에서 하차했다. 성대수술을 2번 정도 했다. 고등학교 때는 아무것도 안 배우고 혼자 하다 보니 무리하게 발성을 해 성대를 다쳤고, 열심히 연습해서 메인보컬이 됐는데 목에 큰 혹이 생겨 치료하던 중 디아크 해체 소식을 들었다"고 고백했다.
백지영은 "첫 녹화를 하는데 이 친구들이 자기 일상을 보여줬다. 충격이었다. 실제 사는 모습을 알고 나니 부끄러운 게 많았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