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유다인이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출연 이유에 대해 말했다.
파견 명령을 받아 하청업체로 가게 된 정은이 1년의 시간을 버텨내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이태겸 감독, 홍시쥔·아트윙 제작). 극중 정은을 연기한 유다인이 20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드라마 '출사표'의 변호사 출신 구의원, '역도요정 김복주'의 의무실 닥터, '닥터스'의 쿨한 의사까지, 작품 속에서 매력적인 전문직 캐릭터를 연기하며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아온 유안. 지난 2011년에는 영화 '혜화, 동'에서 타이틀롤 혜화 역을 맡아 다수의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 루키로 거듭났던 그가 영화 '나는 나를 해고 하지 않는다'로 또 다른 도약을 선보인다.
극중 유다인이 연기하는 정은은 회사에서 최선을 다해 일해온 성실한 직원이었으나 여성, 스펙 부족 등의 불합리한 이유로 권고사직을 받게 된 인물. 1년 동안 하청업체로 파견 근무를 마치면 원청으로 복귀시켜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어쩔 수 없이 제안을 수락하지만, 예상과는 다른 하청업체의 현실을 맞딱뜨리고 낯서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이날 유다인은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촬영을 떠올리며 "한달 정도 촬영을 짧고 굵게 했다. 육체적으로 힘들고 감정적으로도 힘들었다. 육체적으로 힘든 게 더 컸다. 그래서 병원도 많이 갔고 마사지도 많이 받았다. 촬영하면서 이렇게 병원을 많이 다녔던 작품은 처음이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 마지막 날은 장례식장 장면이었는데, 그걸 찍고 나서는 음식을 잘 못먹어서 식중독에 걸렸다. 스태프분들 몇분, 저와 배우들이 식중독에 걸려서 응급실에 갔었다. 바로 군산에서 서울로 올라갔어야 했는데 몸이 너무 아파서 숙소에서 반나절 가량을 끙끙 앓았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부당해고를 당했던 KTX 승무원들의 복직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후 이 영화의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는 유다인은 "사회문제를 잘은 알지 못하지만 KTX 승무원의 다큐멘터리를 보고난 후에 이 작품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만약 그 다큐멘터리를 보지 않고 시나리오만 봤다면 이 영화가 더 와닿지는 않았을 것 같다. 정책적인 문제 같은 걸 잘은 모르지만, 저는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연기로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았다"라며 "연기를 할 때도 다큐멘터리에서 본 승무원분들의 절박함을 계속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사회적 메시지를 다룬 영화를 하면서 영화적 성공보다 사회적 책임을 더 크게 느끼냐고 질문하자 유다인은 "솔직히 상업적 성공과 시민으로서 책임감 모두 중요하다"라면서 "제가 막 영향력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대중을 상대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파견 명령을 받아 하청업체로 가게 된 정은(유다인)이 1년의 시간을 버텨내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소년 감독'(2007)을 연출한 이태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유다인 오정세를 비롯해 김상규, 김도균, 박지홍 등이 출연한다. 오는 28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영화사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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