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자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임 회장은 23일 개최된 한국여성스포츠회 대의원 총회에서 제12대 회장으로 선임돼 임기 4년의 한국여성스포츠회를 다시 한번 이끌게 되었다.
'태권도 공인 6단' 임 회장은 자타공인 여성 스포츠 레전드다. 상인천여중 2학년 때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돼 1979년, 1985년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여성 선수 최초의 2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1987년 은퇴 후 1991년 올림픽대표팀 코치, 1994년 인천시청 창단팀 감독을 역임하며 당시 흔치 않던 여성 지도자로 자리매김했고, 2008년부터 경희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을 양성하는 한편 다양한 여성 스포츠 분야에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2018년 보궐선거를 통해 제11대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으로 선출된 후 여성 스포츠를 이끌어 나갈 꿈나무 여학생 선수들의 고민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여성선수 및 지도자 인권 보호 및 리더십 교육, 진로 모색에 앞장서 왔다.
임 회장은 연임을 확정 지은 후 "3년 전 11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여성 스포츠인들을 위해 많은 사업을 구상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하여 일상이 정지되면서 우리 여성 스포츠인을 위한 사업에 많은 차질을 빚어 아쉬움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여성 스포츠인들에 대한 대한 폭력 및 성폭력 근절, 마음놓고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안전한 체육 환경조성, 경력단절 여성스포츠인들의 교육 및 진로모색 등 11대 때 다 이루지 못한 사업과 더불어 여성스포츠인의 권익 보호 및 저변 확대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임 회장은 지난해 7월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여성체육 대표로 대한체육회 부회장에 선임된 바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아젠다2020을 통해 여성임원 비율을 30% 이상으로 권고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스포츠계 유리천장을 허무는 여성 임원, 고위직 확대 정책을 약속한 가운데 한국여성스포츠회 등 여성 체육인들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