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돈은 없고, 선수는 데려오고 싶고….
FC바르셀로나가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시티)와 다비드 알라바(바이에른 뮌헨)을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단, 이번 시즌 종료 후 여름 이적 기간 때 데려오는 것이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가 아구에로와 알라바를 무상으로 데려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 모두 오는 6월 소속 구단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보통은 구단들이 계약 만료 전 이적료를 받고 선수를 팔지만, 선수들은 자유계약 신분으로 팀을 옮기면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 이적료로 들어갈 돈을 구단들이 선수 연봉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아구에로는 이번 시즌 부상과 코로나19 감염 등으로 주춤하고 있다. 맨시티도 나이가 든 아구에로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알라바는 일찌감치 뮌헨과의 재계약을 거부하고 다른 팀으로 갈 뜻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뮌헨은 이미 알라바의 대체 자원을 찾느라 바쁘다.
알라바의 경우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FA가 되는 알라바를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아구에로를 데려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떠나보낸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백을 메우고, 리오넬 메시의 잔류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아구에로와 메시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절친하다.
바르셀로나는 두 사람 뿐 아니라 에릭 가르시아(맨시티) 조르지니오 바이날둠(리버풀) 멤피스 데파이(리옹) 영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세 사람 모두 6월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재정적 압박이 심한 바르셀로나인데, 이적료가 들지 않는 FA 선수들 영입으로 어떻게든 지출을 줄이며 전력을 보강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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