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홈런 기대 알고 있다."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은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2).
그는 홈런 목표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당장 수치를 말하긴 어렵겠지만"이라며 신중함을 유지했다. '적응' 과정을 통해 한국야구를 파악하겠다는 뜻.
대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치 보다 영양가가 중요하다는 의미. 그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호세 피렐라는 지난 25일 오후 입국했다. 기다리던 취재진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그리는 등 환한 표정으로 긍정적 모습을 유지했다.
피렐라는 같은 날 입국한 외인 투수 벤 라이블리, 데이비드 뷰캐넌과 나란히 보름 간 자가격리 후 경산볼파크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되는 1군 선수단의 전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캠프 시작 후 일주일 이후 합류가 가능할 전망이다.
2014년 뉴욕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피렐라는 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302경기에서 0.257의 타율과 17홈런, 82타점, 133득점을 기록했다. 0.308의 출루율, 0.392의 장타율에 도루는 11개였다. 일본 진출 직전 해인 2019년 빅리그에서는 부진했지만 트리플A 88경기에서는 0.327의 타율과 0.973의 OPS, 22홈런, 73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에 진출한 피렐라는 올 시즌 NPB리그 99경기에서 타율 0.266, 11홈런, 34타점을 기록한 뒤 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슈퍼급 파워히터는 아니지만 공갈포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타자.
중장거리포로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에서는 충분히 20홈런 이상을 칠 수 있는 파워를 지녔다.
오랜 시간 거포 갈증이 심했던 팬들로선 20홈런은 성에 차지 않는 수치다. 적어도 '30홈런-100타점'을 칠 수 있는 러프급 외인 타자를 희망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한국야구 완벽 적응으로 최고 외인 타자로 거듭난 나바로 모델로의 진화다. 메이저리그에서 미미한 성적으로 한국 땅을 밟은 나바로는 두 시즌 동안 79홈런, 235타점을 가록했다. 2015년에는 48홈런, 137타점을 기록하며 절정의 파워를 뽐냈다.
지난 1년 간 일본에서 동양 야구 스트라이크존과 유인구를 경험한 만큼 한국야구에 연착륙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실제 피렐라는 "작년 일본에서 뛴 경험으로 빠르게 리그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동기부여와 의욕도 충만하다.
어쩌면 야구 인생 마지막 무대가 될 수 있는 한국에서의 성공을 위해 쉬지 않고 준비했다.
피렐라는 "12월부터 체육관에서 몸을 만들었고 일주일에 4일 정도 타격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신 거포' 오재일과 함께 삼성 타선의 화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변화의 중심. 그의 배트 끝에 삼성 타선의 운명이 달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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