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영상을 보면서 얘기도 같이 하고…."
'FC서울 중원의 신진세력' 한찬희(24)의 그라운드 안팎이 뜨겁다.
사연은 이렇다. 한찬희는 창원 전지훈련을 앞두고 '캡틴' 기성용의 러브콜을 받았다. "룸메이트를 정하는데 기성용 형이 방을 같이 쓰자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선배께서 훈련 때는 물론이고 휴식 때도 영상을 보면서 다양한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캡틴 기성용이 콕 찍은 한찬희. 이유가 있다. 지난 25일 창원축구센터 보조구장에서 열린 KC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서 단박에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한찬희는 기성용과 함께 중원을 조율하는 중책을 맡았다. 서로의 움직임을 확인하며 호흡을 맞췄다. 연습경기 뒤 기성용은 "팀에 오스마르, 한찬희 등 좋은 선수들이 있다. 앞으로 더 호흡을 맞춰봐야 하지만, 매력적인 조합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찬희는 "감독님께서 '기성용 고요한, 오스마르 선수 등은 모두 베테랑이다. 어린 축에 속하는 네가 궂은일을 많이 해야한다. 활동량, 수비에서의 역할 등 다른 선수들이 더 편하게 공을 찰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말씀 주셨어요. 제 역할을 확실히 인지하고, 경기 때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라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룸메이트 기성용은 그 누구보다 든든한 선생님이다. "훈련 때 성용이 형이 위치를 잡아줘요. 형 움직임에 따라 제 이동 동선도 달라지죠. 미드필더가 둘 다 공격 진영으로 올라가면 보호막이 없어질 수 있으니까요. 형이 '둘 중 한 명이든 두 명 중원을 탄탄하게 하자'고 말씀 주셨어요.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몸 관리 방법은 물론이고 축구 영상을 보면서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알려주세요.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주세요."
선배의 1대1 지도 속 새 시즌을 준비하는 한찬희. 그 어느 때보다 각오가 단단하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발목을 다쳤어요. 인대가 파열돼서 한 달 반 정도 쉬었죠.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재활한 것은 처음이에요. 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죠. 앞으로는 몸 관리를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올해는 부상 없이, 선수들이 더 편하게 공을 찰 수 있도록 궂은일을 열심히 하려고요. 그렇게 하다보면 팀에도 도움이 되고, 저도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한찬희는 2021년 더 단단한 미래를 꿈꾸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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