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프로야구는 한국 최고의 인기 프로스포츠다.
지난해엔 코로나19로 관중이 거의 오지 못했지만 10개구단 체제가 된 2015년 이후 매년 700만명 이상이 프로야구를 보러 야구장을 찾는다. 2017년엔 역대 최고인 840만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 프로스포츠가 모두 그렇듯 야구도 돈을 벌지는 못하고 있다. 많은 관중과 인기를 바탕으로 수입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그에 따른 선수 몸값 상승 등으로 인해 모기업의 재정 지원 없이는 굴러갈 수 없는 구조가 계속 되고 있다.
서울 히어로즈 구단이 네이밍 스폰서 등 스폰서십 유치로 구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쉽지않은 수익 모델이고 모든 구단이 그런 방식을 따르기엔 무리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모기업이 주는 광고비 명목의 지원 없이 독자 생존을 하는 것은 어렵다. 관중 수입과 중계권료, 상품 판매 등으로 돈을 벌어 모기업의 지원을 줄이기도 하지만 완전한 자립은 힘들다.
프로야구단의 경우 모기업의 지원이 적게는 100억원대, 많게는 200억원대로 알려져있다. 대형 FA를 잡는 경우엔 300억원대까지 올라간다.
야구단이 돈을 벌기 위한 노력을 안한 것은 아니다. 글로벌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삼성, LG, 롯데, SK, 등 여러 대기업이 야구단을 이용한 마케팅을 시도했었다. 삼성의 경우 마케팅 강화를 위해 제일기획으로 이관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성공 사례는 없다.
LG가 신바람야구로 히트를 치면서 럭키금성그룹이 그룹명을 LG로 바꾼 것이 프로야구의 가장 큰 영향력으로 회자됐다.
신세계 이마트가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것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큰 그림이었다. 야구와 쇼핑의 콜라보레이션을 노린 비즈니스적인 접근이 야구단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계기였다.
이마트는 SK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존 고객과 야구팬들의 교차점과 공유 경험이 커서 상호간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해 SK와이번스 인수를 추진했다"고 밝히면서 프로야구가 8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하며 확대되는 팬과 신세계그룹의 고객을 접목하면 다양한 '고객 경험의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단순히 야구로 돈을 벌겠다는 게 아니라 야구를 쇼핑과 접목시키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마트는 "야구장을 찾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보는 야구'에서 '즐기는 야구'로 프로야구의 질적/양적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야구장 밖에서도 '신세계의 팬'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마트의 새로운 시도가 프로야구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대기업들에게 '물 빠진 독'이 되고 있는 프로야구에 뛰어든 이마트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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