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달라진 KBO와 선수협이 새로운 상생의 길을 모색한다.
KBO 연봉조정위원회는 25일 주 권 손을 들어줬다. 선수 요구액인 2억5000만 원으로 결정했다. 2002년 LG 트륀스 류지현 감독 이후 역대 두번째 선수 승리 케이스.
위원회 구성과 기준 등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KBO의 보완 노력이 있어 가능했던 결과였다.
선수협은 즉각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26일 "유의미한 진일보가 선수와 구단 모두 납득할 수 있는 제도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선수협은 이번 조정 케이스에 앞서 "공정한 인사 구성"을 당부한 바 있다.
선수협은 양의지 새 회장 체제 출범 후 달라졌다.
한동안 방치됐던 선수 권익과 관련된 각종 이슈에 적극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다. 2차 드래프트 폐지 위기를 막아낸 것도 선수협의 적극적 목소리가 있어 가능했다.
접근 방법도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다. 상대 측인 구단과 KBO를 자극하지 않고, 온화한 목소리로 접근하고 있다. 이번에도 "선수의 권리를 존중하고 결과를 인정한 KT 위즈 구단에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혹시 모를 후폭풍에 대비했다.
정지택 총재 출범 후 KBO도 전향적인 모습이다.
'KBO는 무조건 구단 편'이란 인식에서 탈피하고 리그 최고 의결기구로서 위상 재정립에 나선 모양새다. 연봉 조정위 구성과 기준 마련은 이런 맥락 속에 있다.
모든 리그 참여자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코로나19로 위기에 봉착한 한국 프로야구를 살리기 위한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인식이다.
협업해야 할 상대. 선수협도 예외일 수 없다. 리그 전체 파이를 키우고, 합리적으로 재분배 하는데 있어 KBO와 선수협의 긴밀한 협의는 필수다. 지금까지 불필요한 오해와 불신 속에 장기간 표류했을 뿐이다.
KBO는 선수협을 상생 파트너로 삼아 미래지향적 협의를 지속해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26일 "코로나19 위기 극복 여부에 따라 리그 전체의 존재와 쇠락이 달려 있다"며 "선수협 양의지 회장, 새로 뽑힐 사무총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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