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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낳은 걸출한 KBO리그 스타인 이대호가 2년이란 시한을 잡은 것은 그 이후 계속 선수생활을 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만약 올해와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올린다면 그가 스스로 은퇴 선언을 하지 않는 한 팀이 재계약을 원할 것이다. 이대호는 "2년 내 우승을 하고 은퇴하고 싶다"라고 했다. 우승만 한다면 유니폼을 벗을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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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지난해 71승1무72패로 7위에 머물렀다. 5위 키움 히어로즈(80승1무69패)와 9게임차이였고, 1위 NC 다이노스(83승6무55패)와는 무려 14.5게임이나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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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5강에 진입하기 위해선 일단 외국인 원투 펀치가 제대로 돌아가야 한다. 지난해엔 댄 스트레일리(15승4패)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었지만 2선발이었던 샘슨이 부진속에 9승12패에 머물렀다. 올해 영입한 앤더슨 프랑코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소 10승이상을 하면서 2선발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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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선 박세웅이 8승, 서준원이 7승을 거뒀는데 국내 투수 중에서 두자릿수 승리가 나와줘야 한다. NC처럼 젊은 유망주에서 튀어나오는 샛별도 필요하다.
타선도 조금 부족했다. 팀타율 2할7푼6리로 6위, 득점도 750점으로 6위였다. 홈런은 131개로 5위. OPS 0.761로 6위였다. 전체적으로 중간 정도는 했다. 당연히 우승으로 가기엔 부족하다. 지난해 1위 NC를 보면 OPS가 무려 0.828이었다. 장타율은 팀 홈런 1위팀답게 0.462로 1위 였는데 출루율도 0.366으로 1위였다. 득점권 타율의 경우 2할8푼3리로 6위였는데 1위인 NC의 3할2푼8리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득점권 타석은 1646타석으로 전체 4위로 NC(1644타석)와 비슷했지만 타점은 653타점의 NC에 크게 뒤지는 569타점이었다. 즉 찬스에서 득점을 만드는 것이 부족했다.
지난해 성장한 한동희가 좀 더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해 부진했던 안치홍이 부활한다면 더할나위 없다. 민병헌이 빠진 상황이기에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마이너스 요인인데 이를 어떻게 메워나가느냐도 숙제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의 갈등도 재현돼선 안되는 모습이다. 지난해엔 허문회 감독과 성민규 단장의 불협화음이 외부로 노출되면서 경기가 아닌 둘의 자존심 싸움이 롯데 관전의 키 포인트가 되기도 했다. 프런트와 선수단이 삐걱거린 팀에서 우승을 한 경우는 찾아볼 수가 없다.
이대호가 2년 계약을 하면서 롯데엔 우승이라는 지상과제가 생겼다. 보완해야할 부분은 많다. 하지만 이번 이대호의 계약은 롯데 선수단과 프런트를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하나된 팀이 보여줄 수 있는 시너지 효과는 예측하기 힘들다.
2년이란 시간이 주어졌다. 올해가 안된다면 내년에라도 하기 위해 우승 전력을 만들어가야 하는 롯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