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FA 시장을 문닫을 마지막 FA는 누가 될까.
16명으로 출발한 2021 FA가 점점 줄어들어 이제 4명으로 줄었다. FA 협상이 시작된지 이틀만인 12월 1일 김성현이 원 소속팀인 SK 와이번스와 2+1년에 총액 11억원에 계약하면서 시작된 FA 계약 행렬은 두산 출신 FA인 허경민(두산 4+3년 총액 85억원)과 최주환(SK 4년 42억원) 오재일(4년 50억원) 정수빈(6년 56억원) 등의 릴레이 계약으로 정점으로 치달았다. 그사이 최형우는 KIA 타이거즈와 3년간 총액 47억원의 대박 계약을 하기도 했다.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도 3년간 총액 25억원으로 두산에 남기로 했다. 이후 FA 계약이 잠잠했다. 타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평가가 나왔고, 이제 원 소속구단과의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그러다 키움 히어로즈의 김상수가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SK로 2+1년에 총액 15억5000만원에 계약하며 이적했다.
장기전으로 가던 협상에서 전지훈련 시작일이 다가왔고, 29일 이대호가 롯데와 2년간 총액 26억원에 계약했고, 뒤이어 우규민(삼성 1+1년 총액 10억원)과 이원석(삼성 2+1년 총액 20억원)의 잔류 소식이 전해졌다.
두달이 된 FA 시장에서 12명이 계약을 했고, 이제 4명이 남았다. 공교롭게도 유희관 이용찬 차우찬 양현종 등 투수만 4명다. 이 중 양현종은 30일 KIA 구단과의 면담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면서 협상이 종료됐다.
국내 FA인 유희관과 이용찬 차우찬의 계약 소식은 2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차우찬은 29일 구단과 협상을 가졌지만 사인을 하지 않았다.
현재로선 타구단의 영입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경쟁이 없는 상황. 구단으로선 이제껏 거둔 성적과 앞으로의 기대치로 나온 액수를 제시했고, 선수는 선수대로 원하는 액수를 제시하며 협상을 하고 있지만 간격이 크기에 아직 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구단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KBO리그를 주름잡았던 투수들이었기에 자존심이 구단의 제시액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을 수도 있다. 마지막까지 구단과 줄다리기를 할 선수는 누구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