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몸보다 마음이 더 힘들었어요."
꼴찌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꺾고 기분 좋은 1승을 추가했다. 현대건설은 31일 홈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했다.
이날 양효진은 5세트 막판 시간차 공격을 포함해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사로 나서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마지막 랠리 끝에 이어진 결승 득점도 양효진의 몫이었다. 이재영의 손을 벗어나는 득점을 터뜨리면서 팀의 승리를 결정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났다. 30득점을 올린 루소와 더불어 19득점을 올린 양효진은 정지윤(14득점)과 함께 팀의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올 시즌 두번째 흥국생명전 승리. 양효진은 "저번에도 흥국생명 이길때 엄청 못이기다가 이긴 것 같다. 지금도 비슷한 느낌이다. 우리 진짜 1승 해야하는데 언제쯤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강팀을 만나서 이겼다는 자체가 분위기도 그렇고 여러모로 올라갈 수 있는 타이밍인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5세트 막판 활약에 대해서는 "초반에는 경기할때 리듬이 잘 안맞아서 계속 걱정을 했다. 그래도 다행히 대등한 경기를 하고 있어서, 언젠가는 타이밍을 맞춰서 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마지막에 집중해서 다행히 점수를 만들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현대건설은 현재 최하위로 처져있다. 3위권과의 격차를 단숨에 좁히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 연패가 길어지면서 선수단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양효진은 "사실 시즌 처음에 시작할때는 이렇게까지 안좋을거라고 생각을 사실 못했다. 시즌 내내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지금은 현실을 직시하게 되고, 앞으로 뭘 해야할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순위보다는 팀이 어떻게 하면 좋아져서 더 나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분위기가 많이 처지더라. 계속 지기도 하고, 작년에는 워낙 많이 이기고 1위를 해서 그런지 너무 상반되는 시즌이었다. 몸보다 마음이 힘들었다. 선수들끼리라도 서로 보듬어주자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선수들도 서로 도와주기 때문에 오늘도 이길 수 있었다"며 각오를 다졌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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