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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 애틋한 사모곡 "화장하지 말아달란 마지막 말에 가슴 찢어져" ('미우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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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미우새' 박군이 애틋한 사모곡으로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3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박군의 독립기가 공개됐다.

집을 구하던 박군은 새로운 옥탑 하우스에서 오민석과 이상민을 맞이했다. 박군은 "지하철역도 걸어서 5분이다. 숨 참고 뛰면 2분 30초"라며 새집을 자랑했다.

마당으로 나온 박군은 제기를 꺼냈다. 앞서 박군은 두 사람에게 제기차기를 6700개까지 찬 적이 있다고 허세를 부렸기 때문. 이상민은 "200개 하면 내가 너 인정한다"고 말했고 박군은 안정적인 자세로 제기를 차기 시작했다. 박군의 능숙한 모습에 두 사람은 박군을 인정하기로 했다.

박군은 두 사람을 위해 특전사 특식인 '봉지밥'을 해주겠다고 했다. 박군은 "아무 재료도 없고 전자레인지 하나만 있으면 된다. 수저도 필요 없다"고 이야기해 모두를 궁금하게 했다. 박군의 봉지밥은 참치마요 덮밥과 비슷했다. 봉지밥에 매료된 이상민과 오민석은 박군을 완전히 인정하기로 했다.

박군은 "혼자 산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 정도는 저한테 호텔인 것 같다"고 새 집에 만족스러워했다. 가족 없이 홀로 남은 박군에 이상민도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이야기를 했다. 박군은 "(어머니가) 7년 정도 투병하시다 22살에 돌아가셨다"며 "훈련 중에 위급하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에 갔다. 말기암이셔서 이미 전이가 됐다. 7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7년을 더 사셨다고. 박군은 "제가 군대를 가서 월급도 받고 혼자 잘 헤쳐나간다 생각하셨는지 병세가 악화되셨다. 병원으로 가는 버스에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마지막 모습도 못 봤다"고 밝혔다.

박군은 "중환자실에 계실 때 마지막으로 하셨던 말이 느닷없이 손을 잡으면서 '엄마 죽으면 화장하지 말고 산소에 묻어주면 안 되냐'더라"라며 "엄마는 화장하면 이 세상에서 없어져버린다고 생각하셨다"며 눈물을 쏟았다. 박군은 "그 생각만 하면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고 털어놨고 이상민은 "하늘에서도 널 놓기 싫으셨던 거다. 어머님이 널 보고 계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해라"라고 박군을 응원했다.

탁재훈과 김종국, 이상민, 박수홍은 세 번째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엄영수를 만났다. 엄영수는 "결혼은 하면 할수록 실패할 확률이 커진다"며 "세 번 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망가지기 쉽다"고 의외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럼에도 세 번째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엄영수는 "결혼과 맞서 싸워 이기고 싶다. 나는 성공하고 싶다는, 확률에 대한 반항"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이어 엄영수는 "결혼 시장에서는 부지런 해야 한다. 여유부릴 때가 아니다. 매달리고 애원도 해야 한다"며 "소문나면 어떠냐. 결혼은 아무한테나 들이대서 이뤄진 거다"라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라고 강조했다.

엄영수는 "'아침마당'을 녹화하려고 하는데 어떤 부인이 그냥 쳐들어와서 넥타이를 붙잡았다. 그렇게 광장을 끌려 다녔다"며 "방송가 사람들이 궁금하니까 날 섭외한 거다. 그래서 한 프로에 몇 번씩 출연했다"고 이혼의 기억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엄영수는 "내가 헤어진 지 20년이 됐다. 근데 사람들이 얼마 안 된 줄 안다. 이용식, 김학래가 맨날 내 이혼 얘기를 하기 때문"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엄영수는 "사람들이 결혼 얘기할 때 결혼 생각이 없다고 했지만 여자들을 보게 되더라. 그러다 보니 내가 찾던 사람을 만나게 됐다"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됐음을 밝혔다.

엄영수는 "미국에서 전화가 왔다. (예비신부가) 내 팬이라면서 남편과 사별한 지 3년이 됐다더라. 날 보면서 위로가 됐다더라"라고 예비신부와 만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에 엄영수는 미국 공연을 가는 김에 예비신부를 만나러 갔다고. 그렇게 결혼을 결심한 두 사람. 엄영수는 "(예비신부는) 한국에서 엄영수의 아내로 살고 싶다더라"라고 예비신부의 남다른 사랑도 자랑했다.

엄영수는 "나의 이번 결혼은 한미동맹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자부심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김희철은 규현과 은혁이 살고 있는 슈퍼주니어 숙소를 방문했다. 규현은 신동과 김희철을 위해 깐풍두부와 육전, 반숙계란장을 만들어주겠다고 말해 두 사람을 기대하게 했다.

김희철은 "나 숙소 들어와야 한다. 집 내놨다"고 잠시 숙소에 머무르겠다 했지만 규현은 "누구 맘대로?"라고 이를 저지했다. 신동은 "형은 예전에 미안한 마음이 많아야 한다"며 "형과 숙소에서 지내면 하면 안 될 규칙들이 있었다. 거실에서 에어컨을 켜면 안 됐다"고 김희철을 폭로했다. 거실 에어컨을 켜면 잘못 단 실외기 때문에 김희철이 자는 방이 더워지기 때문. 김희철의 어머니 역시 "자기 침대에 같이 자는 거 되게 싫어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참견만 안 하면 된다"고 증명했다.

뒤늦게 들어온 은혁 역시 김희철의 숙소 복귀 소식을 듣고 당황했다. 이에 규현은 슈퍼주니어 막내로 합류했을 당시 숙소를 전전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김희철이 "우리 숙소 오지 그랬냐"고 하자 규현은 "24살 김희철 숙소에서 살 거면 그냥 텐트에서 자겠다"고 질색해 웃음을 안겼다.

김희철은 "내가 전자기기를 손봐주겠다"며 어필했지만 규현은 단호했다. 은혁은 "형이 숙소에 있는 동안 '미우새' 출연을 해서 내가 계속 나온다? 그럼 오케이다"라고 큰 그림을 그렸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