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승리하기 위해서다."
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이 목소리에 힘을 줬다.
오리온이 승부수를 띄웠다.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제프 위디 대신 데빈 윌리엄스를 영입하게 됐다. 윌리엄스는 일찍이 한국에 들어와 2주 자가 격리를 마쳤다. 다만, 비자 문제가 남아있다. 비자 발급이 마무리되는 대로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강 감독은 "우선 위디가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전한다. 프로답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덕분에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새 외국인 선수 비자 상황에 따라 경기를 더 치를 수도 있다"고 입을 뗐다.
그는 "위디가 신장(2m13)은 좋지만, 파워에서 밀렸다. 외국인 선수들이 수비 싸움에서 밀리니 국내 선수들의 역할이 더 커졌다. 이승현 등이 도움 수비를 해야했다. 그러다보니 힘이 다 빠져서 공격력이 저조해졌다. 외국인 선수를 교체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2m13의 위디는 올 시즌 리그 최장신 센터다. 미국프로농구(NBA) 경력도 있어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몸싸움을 즐기지 않는데다 파워에서도 밀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새롭게 오리온의 유니폼을 입는 윌리엄스는 1994년생으로 키 2m6의 빅맨 자원이다. G리그와 호주, 터키 리그 등에서 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중국프로농구(CBA) 장쑤 드래곤즈에서 뛰었다.
강 감독은 "승리를 위해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게 됐다. 윌리엄스는 시즌 전 영입을 검토했던 선수다. 하지만 당시에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번에야 말로 함께하게 됐다. 위디보다 높이는 낮지만 힘이 좋다. 팔도 길고, 유연성도 좋다. 다만, 한국 무대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2월 중순 휴식기 동안 잘 맞추겠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3일 홈에서 창원 LG와 격돌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