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나부터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지난 시즌 '돌풍 주역' 김태완 김천상무 감독이 굳은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이 이끄는 김천상무는 지난달 4일부터 24일까지 울산에서 1차 훈련을 진행했다. 곧바로 부산 기장으로 이동해 2차 담금질에 돌입했다. 19일까지 훈련을 진행한다.
마음이 급하다. 김 감독은 요즘 24시간이 부족하다. 팀 내 변화가 큰 탓이다. 김 감독과 선수들은 새 시즌 김천상무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지난 10년간 동고동락했던 상주와 결별하고 김천에 새 둥지를 틀었기 때문. 김천상무는 연고지 이전에 따라 2021년 K리그2(2부 리그)에서 경쟁한다.
김천에서 새 출발에 나서는 김 감독. 변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 시즌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제대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코치진 부분 개편도 있었다.
김 감독은 "다시 시작한다. 선수단 구성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 3일에는 신병 합격자 발표도 있다. 이 선수들이 합류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끝이 아니다. 제대 예정자들의 일정까지 고려해야 한다. 한 시즌을 몇 개의 조각으로 나눠 준비해야 하는 만큼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치열한 싸움. 하지만 김 감독의 축구 철학은 굳건하다. 바로 '행복축구'다. 김 감독과 선수들은 지난해 '행복축구'를 앞세워 K리그1(1부 리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새 시즌 K리그2 사령탑들이 김천상무를 '강팀'으로 분류한 이유다.
김 감독은 "경쟁 팀들이 만만치 않다. 우리는 강력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일단 나부터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원 팀'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어 "모두가 즐겁게 축구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행복축구 시즌2'다. 특히 새 연고지에서 새로운 팬과 만나는 첫 시즌이다. 재미있고 즐거운 축구를 선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원 팀'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