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수술한 뒤로도 야구장에 나왔더라. 금방 돌아올 거라고 믿는다."
2021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주장은 전준우다. 한 살 어린 전임 주장을 떠올리는 그의 얼굴은 어둡지 않았다. 신뢰로 가득했다.
지병인 뇌동맥류에 시달려온 민병헌은 지난달 22일 수술을 받았다. 2019년초 이를 발견한 이래 약물 치료로 버텼지만, 상태가 악화되면서 수술을 피할 수 없었다.
팀의 주전 중견수이자 베테랑인 민병헌의 공백은 적잖은 우려로 다가왔다. 허문회 감독도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외야 무한경쟁을 계획중이다.
우선 지난 시즌 민병헌의 부진을 메웠던 정훈에겐 올해도 내외야를 오가는 '멀티롤'을 맡기겠다고 공언했다.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를 소화해야하는 만큼, 폭넓은 선수 활용이 필요하다는 것. 정훈 또한 나이가 적지 않은 베테랑이고, 1루에서도 팀내에서 가장 좋은 수비를 펼치는 선수다.
그렇다면 정훈이 1루로 나설 때 다른 선수가 중견수를 맡아야한다. 때문에 이번 캠프는 김재유를 비롯해 강로한 추재현 신용수 최민재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1일 만난 전준우는 "누가 중견수를 맡을지 모르겠다. 열심히 돕겠다. 잘 조율해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민병헌의 복귀는 언제쯤일까. 수술 3일만인 지난달 25일 퇴원했다. 다시 운동을 시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회복은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롯데 구단은 시즌 중반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전준우는 민병헌에 대해 "워낙 긍정적이고 밝은 선수"라고 표현했다. 이어 "수술하고도 야구장에 나왔길래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말하는 거 보니 금방 회복할 것 같다"면서 웃었다. 이어 "(우리 팀에)민병헌이란 선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많이 난다. 금방 돌아올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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