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수입 세탁세제의 가격이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 따라 최대 4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일 수입 세탁세제 가격 및 시장 점유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소비자원 수입소비재 가격 모니터링 자료에 등록된 미국산 수입 세제 27개와 캐나다산 13개 제품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 미국산 제품 가격은 100㎖ 기준 2017년 1655원에서 지난해 2166원으로 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캐나다산 제품 가격은 1848원에서 2053원으로 11% 비싸졌다.
지난해 전체 세탁세제 수입량에서 미국과 캐나다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6.5%, 3.1%였다. 중국과 독일은 각각 47.8%, 8.1%로 이들 상위 4개국이 전체의 75.5%를 차지했다.
미국과 캐나다, 독일산 수입 세제 10개 제품의 온·오프라인 가격 비교 결과 8개는 오프라인이 온라인보다 최대 78%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개 중 7개는 같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 따른 가격 차이가 2~4배나 났다.
소비자원은 온라인 판매 사이트별 소비자가격 차이가 크고 배송비와 할인 등 여러 가격 변동이 있기 때문에 구매 전 판매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소비자원이 지난해 6월 9일부터 29일까지 수입 세제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1.4%는 수입 세제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품질과 다양성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70.4%, 57%였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응답은 23.6%로 비교적 적었다.
또 수입 세제를 사용하며 우려되는 점에는 사후서비스(20%)와 피해 발생 시 보상(19.3%) 문제를 많이 들었다. 구매 경로는 대형마트(52%)와 국내 전자상거래(44%)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