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가 첫 불펜 투구에 나섰다.
카펜터는 3일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서 오전조로 참여했다. 컨디셔닝, 그라운드 훈련을 거친 카펜터는 호세 로사도 투수 코치와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다소 추운 날씨 속에 불펜 마운드에 선 카펜터는 힘차게 공을 뿌리면서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카펜터는 지난해까지 대만리그(CPBL)에서 활약했다. 라쿠텐 몽키스 소속으로 뛰었던 지난 시즌 26경기 157⅓이닝을 던져 10승7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36이었지만 출전 경기 및 이닝수에 비해 승수가 적고 우타자에 약한 스타일로 알려졌다. KBO리그에 비해 반발력이 큰 공인구를 쓰는 대만리그의 환경이 지적된다. 대만리그 출신 선수가 국내 무대에서 성공한 케이스가 흔치 않다는 점도 거론된다. 한화 팬들은 기대보다는 불안감이 좀 더 큰 눈치다.
이에 대해 카펜터는 "개인적으론 KBO리그 공인구가 작아 손에 잘 들어오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이어 "(KBO리그 공인구가) 미국 시절 많이 쥐어본 공의 느낌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대만 시절 기록에 대해선 "(우타자에) 안타를 많이 내주기도 했지만, 삼진도 많이 잡았다. (우타자 상대는) 그런 부분으로 커버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자신만의 강점으론 긴 소화 이닝을 강조하기도 했다.
거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