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린가드는 아직 몸도, 마음도 젊다."
제시 린가드를 품은 웨스트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기대감을 드러냈다.
웨스트햄은 1월 이적 시장 마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미드필더 린가드를 임대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웨스트햄은 이번 시즌 리그 5위를 달리는 등 상위권 돌풍을 일으키코 있다. 후반기를 위해 이적 시장에서 여러 전력 보강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라이프치히의 한국인 공격수 황희찬 영입도 시도했다. 황희찬 영입은 실패했지만, 잉글랜드 국가대표 린가드를 데려오며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다.
린가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잉글랜드 대표팀의 간판이었다. 맨유에서도 핵심 자원이었다. 하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부임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결국 린가드는 꾸준한 출전을 위해 웨스트햄행을 선택했다.
모예스 감독은 "린가드는 왼쪽, 오른쪽 모두에서 뛸 수 있다. 또 중앙에서 10번 역할도 할 수 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미드필더로 뛰었고 대표팀에서도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맨체스터시티가 자주 쓰는 전술처럼 공격수 없이 린가드를 위장 9번 역할로 투입시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재다능한 린가드를 필요한 포지션에 전천후로 투입하겠다는 뜻이다.
모예스 감독은 새롭게 합류한 린가드를 배려하며 "정착하는데 시간이 조금 거릴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린가드는 우리팀에 창의성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예스 감독은 "맨유에서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그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뛸 때는 항상 에너지가 넘쳤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는 대표팀 핵심이었다. 아직 28세라 몸도, 마음도 젊다. 우리는 그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