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스프링캠프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FA 추신수가 새 팀을 찾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4일(한국시각) 트위터에 '벤치를 강화하려는 필리스가 마윈, 밀러, 추신수(그리고 다른 선수들)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썼다.
MLB.com이 'FA 유틸리티맨 마윈 곤잘레스에 대해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한 가운데 헤이먼이 이같이 전한 것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출신 3루수 브래드 밀러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FA로 풀린 추신수가 함께 언급됐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현지 언론에서 추신수가 특정 구단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된 적은 없었다. 필라델피아의 관심은 메이저리그에 아직 추신수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는 걸 의미한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소속인 필라델피아는 지난해 28승32패로 지구 3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오프시즌서 내부 FA였던 포수 JT 리얼무토(5년 1억1550만달러),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2년 2800만달러)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우완불펜 아치 브래들리(1년 600만달러)를 영입한 필라델피아는 여전히 전력 보강을 진행 중인데, 추신수를 외야 백업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 외야는 좌익수 앤드류 매커친과 우익수 브라이스 하퍼가 주전이고, 중견수는 로만 퀸과 아담 헤이슬리가 경쟁 중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외야 전 포지션을 모두 소화했다. 16시즌 통산 우익수로 947경기, 좌익수로 207경기, 중견수로 160경기에 나섰고, 지명타자로도 303경기에 출전했다. 다만 내셔널리그에는 지명타자제도가 없기 때문에 필라델피아는 추신수를 백업 외야수로 활용할 수 있다.
추신수에 관해서는 KBO리그 입단설도 나오고 있는 상황.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는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2007년 마련된 특별 지명권을 적극 사용해 추신수를 설득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이에 관해 추신수 측은 공식 반응하지 않고 있다. 만일 메이저리그에서 뛸 기회가 주어진다면 추신수가 한국으로 들어올 일은 없다.
추신수는 2013년 12월 텍사스와 맺은 7년 1억3000만달러 계약이 만료돼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