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대 센터백' 김기희가 멕시코 강호 티그레스를 상대로 짜릿한 선제골을 넣었다.
'아시아 챔피언' 울산은 4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북중미 챔피언' 티그레스와 격돌했다.
선수단 몸값 차이가 무려 550억원, 홍명보 감독은 "축구는 팀스포츠다. 몸값이 높다고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었다. 홍 감독은 자신의 울산 실전 데뷔 무대인 티그레스전에서 빠르고 역동적인 영건들과 영리하고 노련한 베테랑들로 구성된 신구조화 스쿼드를 내세웠다. 강원에서 이적한 김지현이 원톱으로 나섰다. 2선 공격라인에는 김인성-윤빛가람-이동준이 포진했고 신형민과 원두재가 더블볼란치로 나섰다. 설영우-불투이스-김기희-김태환이 포백라인에 포진했다. '돌아온 빛현우'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5분 이동준이 오른쪽 라인을 치고 달리며 뒷공간까지 허물어내는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전반 15분까지 양팀 모두 슈팅 없이 잔잔한 탐색전이 이어졌다. 강호 티그레스를 상대로 울산은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8분 울산의 첫 슈팅이 먼저 나왔다. 티그레스 김지현의 오른발 슈팅을 쳐냈다. 전반 19분 지냑의 날선 슈팅을 조현우가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이동준과 김인성이 좌우를 바꿔가며 측면에서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전반 24분 '부경고 절친 라인'의 골이 터졌다. 코너킥 찬스, 윤빛가람의 택배 크로스에 맞춰 뛰어나온 '캡틴 센터백' 김기희가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6분 설영우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지현의 중거리 슈팅은 패기가 넘쳤다. 이어진 윤빛가람의 프리킥을 티그레스 골키퍼 구즈만이 가까스로 쳐냈다. 전반 26분 지냑의 대포알 프리킥을 조현우가 점프하며 손끝으로 쳐냈다. 전반 36분 피사로의 헤더를 조현우가 또다시 날아오르며 막았다. 그러나 세트피스 한방에 당했다. 코너킥에서 지냑의 헤더가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김기희가 박스안 혼전 중 지냑을 필사적으로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말았다. 지냑이 골망을 흔들며 1-2로 전반을 마쳤다. 비록 역전을 허용하긴 했지만 울산의 전반 흐름은 인상적이었다. 20여 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홍명보의 울산 수비 조직력은 예상보다 더 좋았고, 공격의 템포는 기대보다 경쾌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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