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사이에서 '구매' 대신 정기적인 '구독'이 점차 일반화되고 있다. 코로나19 등 비대면 소비가 늘며 주목받기 시작한 구독 경제는 일정 기간 금액을 지불하는 형태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을 뜻한다.
기업들은 이전과 다른 비즈니스 모델로 이색 구독 서비스를 속속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월정액으로 이모티콘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구독 상품 '이모티콘 플러스'를 출시했다. 이모티콘 플러스 구독자는 자신들의 감정이나 상황에 꼭 맞는 15만개 이상의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최대 5개까지 종류를 바꿔가며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측은 "이모티콘 플러스가 24종 기준 2500원인 이모티콘 단품 구매보다 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하므로 이용자들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홈 인테리어 기업 한샘도 카카오톡을 활용한 가구 구독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한샘은 카카오톡 내 '한샘몰(Hanssem Mall)' 채널을 통해 고객들에게 모바일에서도 간편하게 가구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 신청을 받게 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와 함께 구독 서비스 전용 매트리스 브랜드 'EAZY8'도 새롭게 선보였다. 해당 매트리스는 각각 60개월 동안 월 9900원에 구독 가능한 일반 스프링 타입 'EAZY8LFK'와 월 2만8900원 구독 포켓스프링 토퍼형 타입 'EAZY8 토퍼형 포켓' 2가지다.
한샘 측은 구독 서비스 출시에 대해 "제품을 구매하는 것과 비교해 초기 비용이 적게 발생하고, 제품 및 사후관리가 편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샘은 향후 침대, 소파 등 품목군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외에 신세계백화점은 꽃 구독 서비스(30만원)를 판매한다. 지난 추석 선착순 100명에게 두달 간 공기정화 관엽식물과 생화, 난식물 중 하나를 매달 받아볼 수 있도록 기획했던 상품을 확장시켰다.
이번 설에는 특별히 세계적인 플로리스트 '제인패커'의 꽃과 화분을 선물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2개월간 월 1회씩 공기정화식물(떡갈나무)과 플라워 골드박스가 배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