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SK 와이번스 우완 투수 문승원이 개막엔트리 합류를 목표로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승원은 5일 서귀포 강창학구장에서 진행된 SK의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첫 불펜 피칭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뒤 재활에 매진해 온 문승원은 이날 30개의 공을 던지면서 감각을 조율했다. 문승원은 "통증도 없고 굉장히 좋았다"고 이날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문승원은 지난해 박종훈과 함께 SK 마운드를 지킨 선발 투수. 145⅔이닝을 던져 11승7패2홀드,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시즌 뒤 수술대에 오르면서 올 시즌 전망이 불투명해졌지만, 꾸준하게 몸을 만들면서 어느덧 개막 시리즈 진입을 바라보기에 이르렀다.
문승원은 "맨 처음엔 부담이 됐는데, 막상 하고 나니 잘 한 것 같다. 몸을 만드는데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 재활 등 여러 부분에서 깊게 들어갈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 많이 써주고 (구단이) 재활 캠프도 보내주셔서 컨디션이 좋다"며 "80~90% 컨디션인 듯 하다. (팔꿈치에) 통증은 없다"고 덧붙였다.
SK 김원형 감독은 서귀포 캠프에서 투수들의 페이스 조절에 신경을 쓰는 눈치. 해외 캠프와 다른 환경 속에서 진행되는 국내 캠프에서 투수들의 페이스를 어떻게 맞추느냐가 시즌 성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승원은 "감독님이 '페이스를 너무 빨리 올리지 말라. 함께 끝내자'는 말씀을 하시더라"며 차분하게 몸을 만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승원이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해준다면 다가올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김경문호 투수진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미국행에 도전 중인 '국대 에이스' 양현종의 빈자리 속에 대표팀 마운드 경쟁은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다. 문승원은 "아직 대표팀에 가보질 못했다. 프로야구 선수라면 대한민국 대표로 뽑히는 게 영광스럽다. 누구나 가고 싶어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올해) 대표팀에 대한 생각은 안 해봤다. 안 아프고 잘하는게 우선이다.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내 할 일을 해야 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문승원은 "올 시즌 성적에 대한 미련은 버렸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실점을 최소화하는 게 우선이다. 승수는 나중에 따라오는 것"이라며 "자기 자리라는 것은 없다. 후배들에 뒤쳐지지 않도록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이 매일 새롭다"고 활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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