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안양 KGC의 믿을 수 없는 대역전승.
KGC가 죽다 살아났다. 지옥에서 천당으로 가는 건 한순간이었다.
KGC는 5일 안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9대95로 승리했다. KGC는 이날 승리로 시즌 20승(16패) 고지를 정복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턱밑에서 추격하던 KT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KGC는 4쿼터 막판까지 패색이 짙었다. 3쿼터까지 스코어가 55-69 14점 열세였다. 4쿼터에도 점수차가 계속 7~10점 정도로 유지됐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KGC 특유의 강력한 압박 수비로 점수차를 좁혔다. 14점의 점수 차이가 박형철의 3점슛으로 2점까지 줄어들었다. 기세를 탄 KGC는 이재도의 천금같은 역전 3점포까지 터졌다.
KGC는 크리스 맥컬러의 자유투로 점수차를 3점까지 벌렸다. 그대로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KT에는 허 훈이 있었다. 허 훈은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그림같은 동점 3점슛을 터뜨렸다. 수비를 하던 이재도가 미끄러진 게 KGC에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연장전에서도 양팀의 3점쇼는 계속됐다. 허 훈이 선제타를 날리자 KGC 박형철이 받아쳤고, 전성현이 또 하나의 3점슛을 추가했다.
연장 승부를 가른 변수는 허 훈의 부상. 허 훈이 허벅지를 부여잡고 벤치로 들어갔다. 정비 후 다시 들어왔지만,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KGC는 연장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고 1점 뒤진 상황에서 변준형이 3점슛을 던졌는데, 이 슛이 림을 살짝 맞고 굴절되며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의 손에 들어갔고 이게 오세근의 행운의 골밑 득점으로 연결됐다. KT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만약 이 공이 림에 스치지 않았다면 KGC에는 악몽이 될 뻔 했지만 판독 결과 득점이 인정돼 KGC에 승운이 넘어왔다.
KGC는 이재도가 4쿼터 막판 3점슛, 연장 마지막 활약 포함 19득점 1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허 훈의 24득점은 패배로 빛이 바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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