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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Trend] "대세는 필환경"…유통업계에 부는 ESG 경영 강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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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ESG 경영'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단어인 ESG는 기업 활동에 비재무적 요소로 분류되는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등의 경영 투명화를 이룩하는 트렌드를 일컫는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등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제품에 '필환경' 이미지를 더하려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단지 제품 일부에 친환경적 요소를 넣는 것이 아닌,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친환경적 요소를 가미해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꾀하고자 하는 모습이다.

GS리테일은 자체브랜드(PB) 생수 '유어스DMZ맑은샘물 번들'을 무라벨 생수로 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연간 1억개 이상이 판매되고 있는 해당 제품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라벨을 부착하지 않고, 번들 포장 패키지에 브랜드와 표시 사항을 인쇄해 제공한다. 회사는 약 50톤가량의 폐기물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편의점 GS25에서는 오는 25일부터 판매하는 파우치 음료 33종 구매 시 증정하는 빨대를 전량 PLA 소재의 친환경 생분해 빨대로 교체할 예정이다.

PLA 빨대는 옥수수 소재로 만들어져 100% 생분해가 가능하고 플라스틱 빨대와 비슷한 사용감에 물에 잘 녹지 않는 내구성도 갖췄다.

여기에 다음 달부터 파우치 음료와 함께 팔리는 얼음 컵 2종 소재도 재활용 등급이 높은 PET-A 수지로 교체할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친환경 상품 개발은 이제 기업의 필수 요소가 됐다"면서 "지속적인 친환경 상품 출시로 ESG 경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와이엔블랙야크는 생활 속 플라스틱 줄이기에 나섰다. 탈 플라스틱 실천 운동인 '고고 챌린지' 캠페인 동참에 적극 참여하며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고고 챌린지는 다회용품 사용을 약속하는 캠페인이다. 블랙야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내에서 사용된 폐페트병을 활용, K-rPET(케이-알피이티) 재생섬유로 의류와 용품을 만들어내는 자원 순환 체계 구축 확대에 나선다.

영원아웃도어가 전개하는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페트병 100% 리사이클링 소재를 겉감에 적용한 '에코 백팩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라이트 베이지 색상의 백팩 '빅 샷'과 파스텔톤의 '라이트 팝업 백팩' 제품 하나당 각각 500mL 페트병 19개, 21개를 재활용해 탄생시켰다.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에게 더욱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이번 신제품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