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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는 매회 위트있는 쇼맨십과 격조 높은 진행 그리고 적재적소 멘트로 시상식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청룡영화상이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영화상으로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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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의 패션도 MC로서의 능력을 평가하는데 빼놓을 수 없다. 그는 TPO(시간 장소 상황)에 맞게 의상을 활용하는 대표적은 패셔니스타다. 처음 청룡의 MC가 됐을 때 파격적인 오프숄더 드레스와 헤어스타일로 패션업계까지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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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부 시스루룩 드레스와 2부의 미니스커트룩 드레스는 그를 '청룡의 여신'으로 인식하게 만들었고, 2009년 시상식부터는 섹시미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차분한 느낌의 드레스로 성숙미를 뽐내기 시작했다. 가슴이 살짝 드러나는 블랙드레스부터 타이트하게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는 블루 드레스 등으로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과시하며 남심까지 자극했다.
김혜수의 공감능력도 최고의 강점이다. 2017년 차태현이 그 해 세상을 떠난 배우 고 김지영, 윤소정, 김영애, 김주혁을 추모하는 무대를 만들었을 때 추모사에 이어 화면에 세상을 떠난 배우들의 출연작이 담긴 영상이 흘러나오자 김혜수는 결국 MC석에서 눈물을 흘렸다.
2014년 '한공주'의 천우희가 이변의 여우주연상 주인공이 됐을 때는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그를 향해 "천우희씨. 정말 잘했습니다. 실력으로 무장한 배우입니다"라고 치켜세웠다. 2015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이정현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을 때도 "이정현씨는 어릴때부터지요. 작은 몸에서 놀라운 폭발력을 지닌 정말 무서운 연기자입니다"라고 의외의 수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그 해 '암살'이 최우수작품상으로 선정되자 "전 청룡영화상이 참 좋습니다. 참 상 잘 주죠"라고 애정까지 표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혜수는 영화와 영화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마이크를 잡는다. 김혜수와 청룡의 스물일곱번째 만남은 운명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