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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소년'(2012)으로 찰떡 호흡을 보여줬던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의 8년만에 재회작으로 눈길을 끌었던 '승리호'는 송중기 외에도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 화려한 출연진과 250억원의 어마어마한 제작비, 한국 영화에서 찾아 보기 힘든 SF라는 장르 등 수많은 이유로 제작 단게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다. 지난 해 극장 성수기를 노려 개봉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고심 끝에 극장 대신 넷플릭스를 택한 '승리호'. 드디어 5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개국에 동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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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초반 쓰레기가 가득찬 광활한 우주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수거 우주선들끼리 벌어지는 전투 장면을 비롯해 영화 후반 지구를 구하기 위해 펼쳐지는 대규모 우주 액션신 등은 마치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듯 엄청난 스케일과 박진감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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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송중기가 연기하는 태호는 한없이 가볍고 장난기 가득할 뿐만 아니라 오로지 돈만 밝히는 속물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 끝도 없는 우주 공간을 유영하고 있을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
송중기을 비롯해 '승리호'의 모든 멤버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과 넘치는 케미는 '승리호'의 가장 장점 중 하나다. 김태리는 여장부이자 술꾼인 캡틴 장선장 역을 맡아 터프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의 모습으로 그동안 보여줬던 것과 전혀 다른 연기를 보여준다.
온몸을 뒤덮은 문신부터 굵은 레게헤어까지 외형부터 가장 많은 변화를 준 진선규는 겉은 무서워 보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어린 소녀 도로시에게 가장 먼저 마음을 빼앗기고 가장 따뜻하게 보살피는 반전의 매력을 선사한다. 극중 거친 액션 연기까지 전담하며 또 다시 관객을 놀라게 할 것으로 보인다.
로봇 업동이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유해진은 목소리만으로도 자신만의 매력을 그대로 드러낸다. 유해진 특유의 너스레 가득한 유머와 따뜻한 인간미가 업동이라는 로봇 캐릭터를 더욱 친근하게 만들었다. 영화 말미 업동이가 마침내 꿈에 그리던 피부 의식을 받게 된 후 어떤 '여성'으로 바뀌는지 기대해보는 것도 좋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