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판사를 꿈꿨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꿈을 포기했다는 이경애는 "아버지가 술을 너무 좋아했다. 술 먹고 월급을 다 날렸다. 월급날이면 외상값 갚느라 한 달 월급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엄마는 이렇게 살다가 애들이 굶어 죽을까 봐 아버지 몰래 행상을 나갔다. 그걸 보는 나는 엄마에게 너무 미안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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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경애는 아버지의 폭력 때문에 어머니가 피 흘리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난 마음에 대들었다가 아버지에게 맞아서 정신을 잃기도 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엄마가 극단적 선택 시도를 5번이나 했다. 그때마다 내가 엄마를 다 살려냈다"며 "그 이후로 '내가 돈 벌어서 오겠다. 기다려라'하고 집을 나가서 돈 되는 일이라면 다 했다"고 말했다.
이후 개그우먼으로 데뷔해 큰 인기를 얻게 된 이경애는 동생들의 학비부터 생활비까지 모두 책임지며 가장 노릇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 우리 집이 반지하 살았는데 광고를 찍으면서 17평으로 옮기고, 34평으로까지 이사했다. 마지막에는 내가 한 달에 1억 원까지 벌었다. 지금으로 치면 약 50억 원 정도 될 거다. 그 당시 강남 아파트 한 채가 1억 원이었다"라며 전성기 시절 수입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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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역할을 하던 이경애의 아버지는 아내나 딸에게는 용돈도 주지 않고 혼자 수입을 관리했고, 주변 말만 듣고 주식에 투자를 해서 이경애가 힘들게 번 돈을 잃었다고. 이경애는 "아버지는 주식 공부도 안 하고 남의 말만 듣고 투자를 했다. 그때 파산한 은행 주식을 샀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행히 집이 두 채는 남아있었지만, 아버지는 암에 걸리고 어머니는 간경화가 심했다. 근데 부모님이 보험도 하나도 안 들어서 병원비 이겨낼 장사가 없더라. 중환자라서 병원비가 일주일에 870만원씩 나갔다. 응급실과 1인실을 자주 오가다가 나중에 돌아가실 때는 6인실에서 돌아가셨다"며 "5년을 앓다 돌아가셔서 집 두 채를 다 팔아도 안 됐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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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얼마 되지 않아 아버지까지 세상을 떠났다고 밝힌 이경애는 "어머니와 이별 뒤 우울증이 와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삶에 뿌리가 없다고 느꼈다. 어머니 때문에 돈을 벌었는데 돌아가시도 돈은 다 없어지고, 다시 일어서려고 하니까 끝이 안 보인다는 생각에 절망적이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이경애는 지난해 10월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도 부모님 간병에 힘들었던 시절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이경애는 단짝 임미숙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과거를 회상했다. 임미숙은 이경애 어머니가 5년간 투병생활 했던 일을 떠올리며 "경애가 어느 날 차에서 '너무 괴롭다. 그렇게 돈을 벌었는데 병원비로 끝이 없이 돈이 들어가니까 도둑 맞은 거 같다'고 토로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경애는 "DJ해서 20년을 열심히 돈을 벌었는데 희안하게 누가 손 벌리고 있는 것처럼 돈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임미숙은 "경애가 '왜 이렇게 나는 힘들까'라고 하는데 내가 어떤 위로를 해주겠냐"며 "경애가 그래도 잘 살아왔고, 부모님을 잘 모셨다"며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