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후 첫 3연패라고? 그럼 우승 못한 지는 얼마 됐는데?"
리그 3연패 늪에 빠진 위기의 조제 무리뉴가 13년만의 토트넘 우승 트로피에 대한 강한 집념을 표했다.
무리뉴는 첼시전에서 0대1로 패하며 리버풀, 브라이턴전 패배에 이어 리그 3연패를 기록했다. 경질론까지 불거졌다. 토트넘은 2012년 2월 이후 첫 3연패라는 멍에와 함께 리그 8위로 주저앉았고 리그 1위 맨시티와 승점 차가 14점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7일 오후 9시 펼쳐질 리그 23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전을 앞두고 그는 4월 맨시티와의 카라비오컵 결승전을 바라봤다.
"나는 스스로에게 매일 강한 부담감을 지우고 있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이 내게 그런 부담을 지울 필요가 없다. 내 스스로 매일 부담감을 갖고 있다"고 항변했다. "2012년 이후 3연패가 없다고? 정말인가? 그러면 우승 못한 지는 얼마나 됐나. 아마도 내가 한 번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시티를 상대로 컵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릴 의지를 표한 것이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이래 한번도 우승 트로피를 품은 적이 없다.
"이달 말까지 우리는 엄청난 동기부여가 있다. 하지만 일단은 웨스트브로미치전에 집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3연패 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무리뉴 감독은 해리 케인의 부상 결장 이후 토트넘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팀은 한 선수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은 항상 통하는 오래된 이야기이고, 한 선수에 의존해서는 안된다. 다른 선수들이 올라설 기회가 돼야 한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팀에는 스페셜한 선수들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팀에서조차 그렇다. 플레이어X가 없으면 사람들은 그를 그리워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