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원주 DB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고양 오리온을 잡아냈다.
DB는 7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 모비스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오리온을 74대72로 눌렀다.
3연승을 달린 DB는 14승24패로 6강 싸움의 희망을 이어갔다. 시즌 막판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주목할 3가지가 있었다. 일단 외곽 오리온 이대성과 DB 두경민의 맞대결. 여기에 골밑에서는 김종규(DB)와 이승현(오리온)의 토종 최고 빅맨 싸움이 있었다. 또, 오리온은 제프 위디를 데빈 윌리엄스로 교체했다. 윌리엄스는 정통 빅맨으로 골밑에서 매우 전투적이었다. DB 얀테 메이튼과의 파워 싸움이 기대되는 경기였다.
단, 전반은 양팀 모두 좋지 않았다. DB는 7개의 3점슛이 모두 들어가지 않았다. 오리온은 3점슛 9개 시도 1개만 성공시켰다.
33-31, 2점 차 오리온의 근소한 리드. 3쿼터 오리온이 기선을 잡기 시작했다. 윌리엄스가 의외의 3점슛을 터뜨렸고, 이대성이 넘어진 뒤 한 패스를 한호빈이 깨끗한 3점슛으로 연결했다.
44-34, 오리온의 10점 차 리드.
DB는 작전타임을 불렀다. 이상범 감독은 기본적 허슬 플레이에 대해 호되게 질책했다. 그러자 DB의 경기력은 조직적으로 변했다. 김 훈에게 오픈 찬스가 났고, 2개의 3점슛을 깨끗하게 연결. 하지만 오리온은 DB가 지역방어를 사용하자, 윌리엄스가 골밑에서 강한 몸싸움으로 2점을 추가한데 이어 3점포까지 성공시켰다. 결국 58-51, 7점 차 오리온의 리드로 3쿼터 종료.
단, 3쿼터까지 DB는 주전들을 극도로 아꼈다. 모든 선수들이 20분 이상 소화하지 않았다. 반면 오리온은 한호빈 이대성 한호빈이 모두 20분을 훌쩍 넘겼다. DB 4쿼터 초반 공세는 거셌다.
하지만, 오리온은 이승현이 고군분투했다. 64-62, 2점 차로 추격하자, 정확한 미드 점퍼를 꽂아넣었고, 3점포까지 터뜨렸다.
남은 시간은 4분. 이때부터 DB는 조금씩 추격. 두경민의 3점포가 터지면서 69-69 동점.
이때부터 DB는 골밑을 집중공략했다. 김종규가 잇따라 파울을 얻어내면서 자유투로 역전. 72-69, 3점 차 DB의 역전. 오리온은 곧바로 한호빈이 3점포를 터뜨렸다.
남은 시간은 1분. 이대성의 슛이 불발됐다. 공격 제한 시간이 쫓긴 상황에서 두경민이 골밑으로 돌진, 스쿱샷(블록을 피하기 위해 공을 띄운 레이업슛의 변형)을 터뜨렸다. 3쿼터까지 단 3점에 그쳤던, 두경민은 승부처에서 귀중한 클러치 능력을 보였다. 아직 남은 시간은 있었다. 오리온은 이대성의 패스를 이승현이 잡지 못하면서 뼈아픈 실책. 결국 DB가 2점 차의 승리를 차지했다.
경기내내 뒤진 DB였지만, 결국 4쿼터 막판 놀라운 집중력으로 대역전극을 완성시켰다. DB는 KT, 현대 모비스, 오리온 등 상위권 팀들을 연파하면서 3연승. 시즌 막판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원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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