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오랜만에 좋은 승리를 거뒀다."
서동철 부산 KT 감독이 다시 웃음을 되찾았다.
서 감독이 이끄는 KT는 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의 홈경기서 화끈한 '양궁농구' 본색을 살리며 89대65로 크게 승리했다.
지난 3, 4라운드 맞대결 승리에 이어 SK전 3연승을 챙긴 KT는 2연패에서 탈출, 6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정말 오랜만에 좋은 승리를 했다. 4쿼터에 편하게 지휘한 게 생각이 안날 정도였는데, KGC와의 연장전에서 아쉬운 경기를 놓쳤지만 선수들이 의기투합해서 고비를 잘 넘겨줘서 고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의 부진 때문에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던 서 감독은 "오늘만큼은 두 외국인 선수를 칭찬해줘야 한다. 상대 용병에 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역할을 해 준 덕분에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3점슛이 13개나 성공한 것에 대해서는 "슛이라는 게 들어갈 때 안들어갈 때가 있는 법이다. 슛은 전염병처럼 누구 한 명 터지면 같이 터지고, 안 그러면 안 되고 그런 것 같다. 오늘은 좋은 기운이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