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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복귀 첫 해였던 2020년. 당혹스러움과 이듬해에 대한 기대가 교차했던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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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제가 더 급했던 것 같아요. 스스로 기대도 많이 했고, 너무 잘하려고 공 하나 하나를 완벽하게 가져가려다 보니까 오히려 경직됐다고 해야 할까요. 편하게 마음을 먹으면서 좀 나아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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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주춤했던 7월을 끝으로 빠르게 자신의 궤도를 찾았다. 전반기 4.58의 평균자책점이 후반기 1.50으로 뚝 떨어졌다. 시즌 막판인 10월 12경기 평균자책점은 0.71. 우리가 알던 바로 그 오승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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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의 시행착오. 의미 없이 흘려보내지 않았다. 올 시즌 진짜 오승환 다움의 동력으로 삼을 참이다.
그만큼 더 강하게 자신을 채찍질 하고 있다.
비 활동 기간 내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출근하면서 양창섭 등 다수의 후배 선수들을 이끌고 루틴 있는 훈련을 이어왔다. 까마득한 최고참 선배가 솔선수범 땀을 흘리니 후배들도 허투루 할 수도, 빼 먹을 수도 없었다. 시너지 효과 만점의 함께 훈련이었다.
오승환도 가르침보다 배움을 이야기 했다. 후배들을 통해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제가 오히려 많은 걸 배웠던 것 같아요. 친구들하고 같이 하면서 얻어가는 게 많았죠. 아직 경기를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준비는 잘 돼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표현이 과하지 않은 돌부처. 이 정도면 충분한 순항 예고다. 복귀 첫 해를 거름 삼아 올 해 농사 준비가 착착 이뤄지고 있다. 삼성 뒷문,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듯 하다.
경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