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이상 끝.(He is one of the best strikers in the world. Period.)"
해리 케인이 돌아오자 토트넘의 승리도 돌아왔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7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와의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한 후 돌아온 케인의 영향력을 새삼 강조했다. 케인이 리버풀전에서 양쪽 발목을 다친 후 토트넘은 리버풀, 브라이턴, 첼시전에서 3연패했다. 2012년 이후 첫 리그 3연패라고들 했다. 무리뉴의 경질론까지 고개를 들었다. 이겨야 사는 절체절명의 웨스트브로미치전, 다음주에나 돌아올 거라던 케인이 깜짝 선발로 나섰다. 후반 케인과 손흥민의 연속골이 터지며 2대0으로 승리했다.
케인과 손흥민은 나란히 리그 13호골을 신고했고, 케인은 토트넘 통산 208골을 찍으며 바비 스미스의 역대 최다골 2위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이제 케인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이는 '1960년대 토트넘 레전드' 지미 그리브스(266골)뿐이다.
무리뉴 감독은 케인이 역대 최다골 기록도 충분히 깰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토트넘 역사에 있어 특별한 선수다. 아마도 가능한 모든 기록을 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케인은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한명이다. 그 외엔 할 말이 없다"고 인정했다. "우리 팀이 많은 부분을 케인에게 의존하고 있다. 그 부분을 숨길 생각은 없다. 골을 넣는 것도 케인이고 도움을 하는 것도 케인이고 연계를 하는 것도 케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톱 플레이어들이 갖춰야할 인성을 지녔고, 우리에게 항상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는 스스로에게 개인 선수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왜냐하면 3연패라는 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팀으로서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부분에 너무나 만족하기 때문"이라고 전제한 후 "하지만 케인이 너무나 중요한 선수라는 팩트를 피하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