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의 로날드 쿠만 감독이 팀의 승리에 앞장선 리오넬 메시에 대해 극찬을 쏟아냈다.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 뿐만 아니라 최근 계약서 공개로 커진 메시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한 제스추어로도 볼 수 있다.
스페인 축구매체인 풋볼 에스파냐는 8일(한국시각) "쿠만 감독이 레알 베티스전 승리 후 메시를 극찬했다"고 보도했다. 쿠만 감독은 원래 칭찬에 인색한 인물이다. 게다가 메시가 경기에 잘해서 팀이 이기는 건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비일비재한 일상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쿠만 감독이 특별히 더 칭찬세례를 한 점이 주목된다.
메시는 이날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2020~2021 라리가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12분에 교체 투입돼 2분 만에 동점골을 터트렸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동점골 이후 힘을 냈다. 결국 상대 자책골과 트린캉의 결승골을 묶어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쿠만 감독은 메시에게 휴식을 줬다. 하지만 전반 내내 공격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끌려가자 후반에 메시를 투입했다. 메시는 변화를 만들어냈다. 그가 나오자 팀이 달라졌다. 역전승의 발판을 훌륭히 마련했다.
이런 활약에 고무된 듯 쿠만 감독은 스페인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메시에게 휴식 차원에서 선발 제외 소식을 전했다. 그런데 메시가 경기에 나와서 많은 것을 바꿔놨다"면서 역전승의 결정적인 요인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