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데인 스칼렛, 몇 년 후 유명한 대선수 될 거거든."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웨스트브로미치전 후반 추가시간 깜짝 교체의 이유를 직접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7일(한국시각) 안방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서 해리 케인, 손흥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깜짝 교체를 단행했다. 3연패 끝에 승점 3점이 확실시되던 순간, 손흥민을 빼고 2004년생 공격 신성, 데인 스칼렛을 투입했다. 만16세 320일의 스칼렛이 EPL 그라운드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볼 터치도 제대로 하지 못한 1분여의 출전이었지만, 잉글랜드 출신 소년 스트라이커에겐 평생 잊지 못할 역사적인 데뷔전이 됐다.
토트넘 U-18 아카데미 소속인 스칼렛은 지난해 8월 프리시즌, 토트넘 1군에서 함께 훈련하고 친선전에 나서며 무리뉴의 눈도장을 받았다.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 토트넘 1군 풀타임 훈련을 함께 하는 가운데, 토트넘 U-18팀 11경기에 나서 12골을 터뜨린 당찬 공격수 스칼렛의 스타탄생을 예언했다.
지난해 11월 유로파리그 루도고레츠전에서 스칼렛을 데뷔시킨 무리뉴 감독이 웨스트브로미치전 막판 그를 뛰게 한 상징적 의미는 분명했다.
경기 후 BBC라디오5와의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은 "비록 볼터치도 못했지만 그 어린 선수가 출전하는 기분은 아카데미 선수들에게도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겨우 16세다. 이것은 내게도 큰 의미다. 왜냐하면 나는 그를 프리미어리그에 데뷔시키는 사람이 되길 원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나는 몇년 후 이 선수가 정말 유명한 대선수가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리버풀, 브라이턴, 첼시전 3연패를 끊어낸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골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미안하다. 오늘은 케인과 손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겠다. 왜냐하면 그라운드 위 우리 모든 선수들이 판타스틱했고, 그들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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